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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 톨스토이 세바스토폴 이야기

먼산에 눈이 녹아 희끗희끗한 흔적이 봄기운에 차츰 밀려날 무렵 매화학교에 입학을 했다 초가지붕에 모기장같은 철망 창이 있는 그런 교실이었다 2학년 무렵인가 국어책에서 나이팅게일을 배웠다 두가지 의문점이 해결이 되질 않았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 나이팅게일은 아군 뿐 아니라 적군까지도 잘 치료해 주었다.... 백의란 무엇이뇨.... 시골아해들은 선생님이나 누구에게 뭘 물어볼 줄 모른다 잘못 물어봤다 혼 날 수도 있고 아예 궁금한걸 물어보고 캐내는 문화가 없었다 감자바위 산촌 시골뜨기의 윺전자였다 숟가락을 주면 먹고 먹을게 바닥이 나면 말없이 물러나는게 그 시절 이데올로기였다 백의라는 말은 나중에 백의민족이란 낱말을 이해한 뒤 스스로 깨우쳤다 10년 세월이 지나 고등학교 간 뒤의 일이었다 나이팅게일의..

글과 삶 2022.01.12

어린시절 페루

추운 겨울이 오면 괜시리 따스했던 시절이 생각나고 어렸을 때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오래된 시절은 달콤하고 좋았던 기억이 오래 남고 춥고 혼났던 기억은 어둠의 강속에 잠기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고갱은 한살 반 어린 나이 1850년에 부모님하고 두살 반 누나와 페루로 가는 배를 탔다 복잡한 정치정세에서 반대파에 미움을 사다 보니 프랑스에서 살기가 힘들어진 아버지는 처가 친척이 있는 페루에 가서 신문업을 해보고자 배를 탔는데 항해 도중에 심장마비로 병사했다 호세 에쉐니크(1808~1887)는 페루독립에 기여한 사람으로 페루 대통령이 되었다 재임기간은 1851~1855 몇년간이었다 호세는 고갱의 어머니에게 5촌쯤 되는 아저씨여서 고갱에게는 외종조부 그런데 호세는 고갱일가를 후대해서 어린 나이에 고갱은 좋은..

나의 이야기 202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