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팅게일 톨스토이 세바스토폴 이야기
먼산에 눈이 녹아 희끗희끗한 흔적이 봄기운에 차츰 밀려날 무렵 매화학교에 입학을 했다 초가지붕에 모기장같은 철망 창이 있는 그런 교실이었다 2학년 무렵인가 국어책에서 나이팅게일을 배웠다 두가지 의문점이 해결이 되질 않았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 나이팅게일은 아군 뿐 아니라 적군까지도 잘 치료해 주었다.... 백의란 무엇이뇨.... 시골아해들은 선생님이나 누구에게 뭘 물어볼 줄 모른다 잘못 물어봤다 혼 날 수도 있고 아예 궁금한걸 물어보고 캐내는 문화가 없었다 감자바위 산촌 시골뜨기의 윺전자였다 숟가락을 주면 먹고 먹을게 바닥이 나면 말없이 물러나는게 그 시절 이데올로기였다 백의라는 말은 나중에 백의민족이란 낱말을 이해한 뒤 스스로 깨우쳤다 10년 세월이 지나 고등학교 간 뒤의 일이었다 나이팅게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