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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인 장대천 (3)

화인 장대천(3) 장대천은 나이 스무살 무렵 두 사람의 스승을 만난다 증희 (曾熙 1861~1930)는 여러 가지 서체에 능했고 시사(詩詞)의 창작을 즐겼으며 그림 또한 일가를 이루어 말하자면 시서화 삼절이었다 시인 묵객 화인들이 좋아하는 문구 독만권서 행만리로 (讀萬卷書 行萬里路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의 길.... 천하를 주유한다) 증선생은 훌륭한 예술가가 되려면 많이 읽고 많이 다녀야 한다는 걸 강조했고 장대천은 충실히 따랐다 치바이스(제백석) 또한 그러했다지만 제백석은 중국 땅을 많이 다녔으나 장대천은 황산 아미산 화산 안탕산 등 중국의 산하 그리고 서역의 둔황을 두루 다녔을 뿐 아니라 미국 남미 전세계를 엄청나게 돌아다녔다 30대 무렵엔 한국의 금강산에도 와서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그 그림을 봤..

사람 man 2021.07.22

장대천 (2)

화가 장대천 (2) 1910년대 증국의 청왕조는 신해혁명으로 사라졌다 그런데 병권을 쥔 위안스카이는 권력독점의 야욕을 드러내 중국 전역에서 반위안스카이(원세개 遠世凱)운동이 일어나고 무장투쟁이 벌어졌다 다혈질에 우국충정심이 가득한 장대천의 둘째 형 장택은 혁명군에 참여했으나 실패후 일본으로 망명했다 장택은 동생 장대천을 일본으로 불렀다 장대천은 일본의 교토에 정착했고 미술공부를 하면서 교토 시내외의 일본 사찰이며 고적을 탐방했다 이때 한 사람의 조선인을 만나서 친하게 지냈는데 그는 일본어 영어를 매우 잘했다 어느날 대천이 물었다 그대는 참으로 어학에 소질이 있소 어찌 그리 여러 외국어가 유창하오.... 조선인 박석인(朴錫印)은 형언불가의 미묘한 얼굴 표정으로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나라 잃은 망국의 노예라..

사람 man 2021.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