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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탄사 (二十一彈詞)

(이십일 탄사 진나라 한나라) 장강 물결 도도허니 동으로 흘러가매 저 물결따라 영웅호걸도 다 떠났구나 시비와 성공이며 패배는 부질없더라 청산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석양은 얼마나 붉은 빛으로 물들었것는가 백발의 어부와 나무꾼이 늘 허던대로 봄바람이며 가을 달구경헐 새 막거리 한병을 마셔가며 그 옛날 흥망성쇠를 웃으면서 떠드노라 二十一彈詞 說秦漢 滾滾長江東逝水 浪花淘盡英雄 是非成敗轉頭空 靑山依舊在 幾度夕陽紅 白髮魚樵江渚 慣看秋月春風 一壺濁酒喜相逢 古今多少事 都付笑談中 ~~~~~~~~ 양신(楊慎 1488~1539)은 명나라 사람이다 역사적 사실을 사(詞)를 지어 노래했다 위 글은 양신이 살던 시절 중국의 21사중 진나라와 한나라 편을 읊은 것이다 ~~

글과 삶 2021.07.07

소동파 한식첩

추사선생의 세한도를 손창근옹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였다 세한도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압록강을 건너 북경에 갔다가 서울로 와서 머물다 일본으로 갔다 태평양 전쟁의 막바지 일본 땅이 미군기의 공습에 직면한 시절 세한도는 후지즈카 치카시 일본학자가 손재형에게 아무 댓가없이 돌려주었다 중국 사람들이 서묵명품으로 꼽는 행서가 셋이니 천하제일품이 그 유명한 왕희지의 난정서 둘째가 당나라 안진경의 제질문고 세 번째가 소동파의 한식첩이다 10여년전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에 패키지 여행으로 구경을 갔는데 사람은 인산인해 그 와중에 두 시간 구경 시간이 주어졌다 주위가 산만하기론 9단 급인 아들 준이를 살피면서 (한눈 팔다가 사람 잊어먹는 상황이라) 여기 저기 전시실을 돌아다니느라 고생이 심했는데 아래층 전시관 상품점에서 소..

소순 변간론

올해 1월달은 그런대로 조용하니 새해 기분도 나고 살만했던 듯 하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가 시작되고 유월 이렇게 더운데 625사변 터진지 70년인데 휴전선 근처가 냉랭하다 존 하지(John Reed Hodge)란 미국 군인이 있다 일본이 항복한 뒤 약 3년간 남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한 미국 중장이다 힘이 약한 나라다 보니 점령국 미군 중장이 2천만쯤 되는 남한을 다스렸다 1882년 조선엔 임오군란이 발생했다 형편없는 처우에 불만을 품은 군인들이 민씨 일가를 척살했다 이 와중에 대원군이 잠시 권력을 잡았는데 청나라가 개입했다 30대 초반의 젊은이 위안스카이가 실제적으로 조선의 모든 문제에 관여했다 대원군은 청나라 군대에 붙잡혀 서해바다를 건너 텐진으로 끌려갔다 갑신정변이 일어났으나 김옥균이 삼일천하도 청나라..

글과 삶 202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