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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의 별세를 통곡한다, 뿌리깊은 나무<Cent quatre-vingt-sept 197>

guem56 2011. 12. 23. 12:21

뿌리깊은 나무가 끝났다

추운 날씨로

한석규가

 

나랏말싸미....반포문을 읽느라고 혀가 말림이

언뜻 보이나 이거 촬영하느라고

 

 

개파이를 비롯하여 숱한 엑스트라 고생 많이 했을 듯 하고

장혁도 여기 저기 산으로 들로 마당으로 셋트로 쏘다니느라

힘들었을 듯...한데

 

 

막판에 무휼 신세경 장혁 개파이 윤평

뭔가 어느 쪽 라인이든 진정성이 좀 있어 뵌다 하는 사람들은

단체로 저승길 가니 보는 이의 마음 높은 수준으로 불편하다

 

 

이건 뭐 작가를 포함한 제작진의 권한이라 할 말은 없고

 

윤제문이는 개인적인 <나>의 일인 시청자 눈에는 미운털 단단히 박혀서

차후에 아주 선한 인물로 거듭나기 전에는...거의 현실에서도 미운 넘 다 되었다

 

 

프로 야구 선수나

연기자들 보면

잘 나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돈벌이가 대단히 차이가 나고

 

어느 직군이나 이런 부부빈빈이 대세같은데

 

이곳 봄내의 숱한 막국수 집을 돌아보건데

일요일 어느날 한 곳엔 손님이 거의 1천명이 납시기도 하고 어떤 집은

날아다니는 파리가 한숨을 쉬는 집도 있으니....

 

 

얼마전에 생활의 궁핍으로 세상 떠난 시나리오 작가들이 있었다

텔비 드라마 작가들은 회당 높은 품값을 받는다고 들었다

 

그리고 시나리오가

간이 맞아야 시청률이 오르고 그래야 광고 돈줄이 붙기에

절대권력의 PD도 작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고

 

 

드라마 판에 신인작가가 들어가기도 힘들고 올드 작가를 내치기도 힘든 이유가

엄청난 제작비와 딸린 식구들 수백인데...모험을 걸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는 (뿌나)를 듬성 듬성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한글이 잘 만들어진 우수한 글이라

한글 쓰는 사람들에게 뿌듯함을 앵겨서 그점에 감사한다

 

 

한석규의 명연기에 감탄한다

 

 

신세경은 몸값 올랐고

무휼도 앞으로 살아가기에 살림살이 넉넉할 듯 하고

이방지도 떴다...추카한다

 

 

장혁은 본전이요

윤제문은 나름 팬확보에 역시 상당한 연기력으로 배역 빵빵할 것이다

 

윤평은 장래가 밝고...막판 엔딩에 한명회 이미지 각인 깊게 했다

 

 

이는 연기자에 대한 이야기이고

 

각본의 사실성과 드라마 전개에 대해서 한마디 ..

 

 

드라마는 허구이며

사실은 사실이고 드라마는 드라마

 

그건 이해가 가는데 한국사나 한글 창제 과정이 모르긴 해도

드라마 풀이와

사뭇 다를 텐데 이건 작가에게 무조건 책임져라 할 부분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난감하다

 

 

한글창제의 동기

한글창제의 과정

 

그리고 한글을 만든 실무진은

핵심은 누구였나

 

그리고 한글창제시에 반대의 정도는 어느 정도였나

 

이런건 드라마 상황과는 별도로 두고 두고

또 다른 장혁과 신세경이 풀어야 한다

 

 

요즘에

김영삼정부 이래로 일관되게 추진한것이 영어의 강화

 

그리하여 학교에 원어민 선생님들을 뫼시고 새싹들이 영어에 엄청 몰빵을 하며....

 

 

 

며칠 전 인도 첸나이에 파견 나가 있는

국내 회사 가족이 겨울이라 잠시 다녀가느라

한국에 와서 어케 만나서 몇 마디 대화를 나눴는데

그 어머니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이

 

우리 애들이 국제학교 댕겨서..영어공부를 자동으로 하는디..한국애들이 많아서

학교에서도 한국말 마이 쓰는게 좀 아쉽당...이런 말씀 하셔서

뭐 대답건데기도 마땅하질 않아서 듣기만 했는데

 

 

나는 온 국민에게 대국의 꼬부랑 말을 왜 이리 지랄스럽게

가라치는지 이해가 좀 안가고

 

복거일은 영어를 대체하자 이런 주장을 한거 같은데

아마 이분은 뿌리 극중에

밀본이나 한명회의 바통을 받은 밀본급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퍼뜩하니 든다

 

 

사극류를 보면 영국의 <천일의 앤> <엘리자베스>

러시아 <예카테리나> 그리고 아마데우스도 그런 쪽으로 낑궈놓고 보면

여기에도 허구가 있고 사실과는 다른 점이 많겠으나

랑케 식의 역사적 팩트와의 거리가

 

(뿌나)에서의 현실 거리보다는 매우 가깝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건 사실 학자님들

뿌나식으로 말하면 지식분야의 위엣것들이 고민하실 사항이고

 

나는 작가나 피디에게 아쉬운 점 하나는

마지막 엔딩의 색조가 너무 붉다는 점이다

 

 

장혁이 죽는건 좋은데 칼날 잡은 손에서 나오는 피는 보기가 섬찍하고

윤평은 꼭 그렇게 난자를 당하면서 죽어야 하는지....

 

 

이건 작가보다는

촬영시에 피디님이 더 그렇게 하신 건지 모르겠는데

 

엄동설한 먹고 살기 힘든데...

불편하고 끔찍한 정도 높은 장면을 잠자리 들 시간에 길게 끌고가니

 

거기다

좀 살려줘도 될 사람들을 기댓값 이상으로 죽여놓으니

아무래도 드라마에 정붙이는거

이거 조심해야 겠다

 

 

삶에 대한 면역력이 급감한 상태에서 잠을 설쳤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