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호문 완계사(일야춘한) 浣溪沙 宿孟津官舍 맹진의 객사에 머물며 추운 봄날 객사는 만원이라 자다 깨어 새벽 별을 살피노니 고운 달빛 창틈으로 스미고 고단한 팔자는 흰 머리털에 드러나네 인생백년 얼마나 떠돌아야 하는가 어디선가 노래가 나그네 마음을 달래누나 一夜春寒滿下廳 獨眠人起候明星 娟娟山月.. 원호문 2015.12.09
태산상작 泰山上作(태산에 올라 짓다) 강산에 해 떨어져 쓸쓸히 멀리 바라보니 골짜기 마다 바람이 일어 소나무 숲에 깊이 들어 슬픈 휘파람 부네 江山殘照 落落舒淸眺 澗壑風來號萬竅 盡入長松悲嘯 우물안 개구리는 넓은 바다 파도를 모르고 날파리는 높은 하늘 해를 모른다 하더라만 한잔 술에 .. 원호문 2014.05.22
원호문 수조가두 水調歌頭 山家釀初熟 取醉不論錢 산가에 술이 익으니 값은 물론하고 취하면 그뿐이며 淸溪留飮三日 魚鳥亦欣然 맑은 시내에 삼일을 머물며 마시니 물고기 새들도 즐거운듯 見說玉華詩老 袖有忘憂萱草 牛背穩于船 유백수는 옥화봉에서 소를 타며 훤초와 놀았다네 鐵笛久埋沒 雅曲竟誰.. 원호문 2013.01.21
원호문 완계사 浣溪沙 日射雲間五色芝 鴛鴦宮瓦碧參差 구름 사이 오색영롱한 해가 궁궐터 이지러진 기와장들을 비취네 西山晴雪入新詩 임금 앞에서 어제시를 짓던 때 焦土已經三月火 殘花猶發萬年枝 석 달 불에 탄 초토 나뭇가지엔 꽃들이 피누나 他年江令獨來時 옛날 강총이 돌아보던 때와 같네 1214.. 원호문 2013.01.10
원호문 수조가두 水調歌頭 賦三門津 黃河九天上 人鬼瞰重關 구천에서 흘러내리는 황하 삼문관에서 겹겹의 협곡을 굽어보네 長風怒卷高浪 飛洒日光寒 바람은 파도를 말아올리고 하늘로 솟은 물줄기에 햇빛이 시린다네 峻似呂梁千仞 壯似錢塘八月 여량산 천길 절벽처럼 험준하고 한여름 첸탕강.. 원호문 2012.12.28
원호문 안구사(雁丘詞) 摸魚兒(안구사) 恨人間 情是何物 直敎生死相許 세상사에 정이란 무엇이길래 생사를 같이 하는가 天南地北雙飛客 老翅幾回寒暑 남북천지를 나란히 날면서 지친 날개 함께한 세월 얼마인가 歡樂趣離別苦 是中更有痴兒女 君應有語 渺萬里層雲 千山暮景 只影爲誰去 어울린 기쁨은 이별의 .. 원호문 2012.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