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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임 가우크 신임 독일 대통령 (25)

guem56 2012. 3. 19. 11:10

파란만장한 일생을 따지자면

전후 독일수상 콘라트 아데나워의 삶도

고생과 광영의 굴곡이 만만하지 않다

 

아데나워는 폐허가 된 독일을 다시 경제대국으로 부흥시켰으며

1960년대 한국에도 다분히 우호적인 경제 차관을 빌려주어 한국 발전에도 공이 큰 인물이다

 

아데나워가 1955년에 소련에 갔는데 그 외교활동 목적중의 하나는

패전국 총리로서 시베리아에 흩어져 생사가 불명인 숱한 독일군 포로들의 송환이 있었다

 

 

크리스티안 빌헬름 발터 블프 독일 전임 대통령은

금융특혜 사건으로 불명예 은퇴를 했다

 

그가 대통령직을 그만두게 된 사연은

주택 자금 50만유로를 빌렸는데 그 금리가

4%로 보통의 시중 대출금리보다 무척 헐하다는 죄목이었다

 

저축은행사건이라든가 숱한

증권가 금융가의 독직 뇌물 사건이 수두룩한 한국인의 눈으로 볼때는 이해가 가기 어려우나

독일이 잘 사는 이유는 충분히 될만한 대단히 희안한 사건이다

 

새로 의회에서 선출된 대통령은 요하임 가우크

현재 총리인 메르켈과 비슷하게 통일전에

동독지역에서 생활하였다

 

바로 가우크 대통령의 아버지가

아데나워 수상이 소련에 가서 포로 송환문제를 협의해서 귀국했다고 전한다

 

가우크의 부친은 조선기술자로서 2차대전 당시 독일함정건조의 일을 했으며

소련군 동독지역진주시에 서방과 연락한 혐의로 시베리아 수용소로 압송되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반소 반공산주의 생각을 뿌리깊이 가진 가우크는 하고 싶은 진로를 가지 못하고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일을 했다

공산주의 동독에서 비밀경찰 스타시의 감시를 늘 받으면서

어렵게 생활한 가우크는 통일후 정치에 발을 들여놓고 오늘날 대통령 자리에까지 갔다

 

독일 대통령은 크게 권한은 없으나

국내정치에서 비중은 있다

 

나토의 유고폭격과 독일의 아프간 주둔을 지지하는 그는

히틀러의 제3제국 만큼이나 경직된 소련공산체제의 모순을 지적했다

 

나는 그런 체제나 이념의 문제보다

오늘날 독일 땅에서 금리가 싼 돈을 빌리면 대통령도 그만 둔다는 그런 풍토가 몹시 부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