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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의 한.....

guem56 2012. 7. 13. 15:53

한나라 무제가

흉노와 오랜 전쟁을 벌이다가

 

나중엔 동쪽으로 군대를 보내

한사군을 설치했다고 하고

그 위치가 어디인지 사학계와 재야 학자들 사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사마천은 한무제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

 

친구 이릉이 오천 보병을 이끌고

북서쪽 원정을 가서

 

8만 기병과 싸우다가 고립되어 항복을 했다

 

구원군이 완전히 끊겼는데

 

원정군의 대장인 이광리의 주력부대는 손을 쓰지 않았다

 

이릉의 가족은 몰살을 당하고

사마천은 이릉을 변호하다가 궁형을 받았다

 

몇년이 지나

이광리도 이릉과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원정중에 한무제는 이광리에게 혐의를 둔 역모사건에서 이광리를 의심하게 되고

 

이 소식을 들어서 그랬는지 이광리는 전장에서 패하고 항복을 했다

 

이릉이 흉노에 항복하고 거기서 일생을 마친 듯 한데

이광리는 흉노왕에게 환대를 받자 이를 시기한

흉노장수에게 죽는다

 

회남자는 여씨춘추와 체재나 내용이 비슷하기도 한데

문장의 대구가 단아하고 노장사상이 배어있으며 명문이다

 

구강이나 형양을 근거로 한

지역의 회남왕 유안이 따르는 문사들과 편찬한 것이라 하는데

 

유안은 조카항렬이 되는 한무제에게 반역의 혐의를 받고 자결하였다

 

이런 저런 맥락을 보면

한무제 당시 친인척과

중신 장군들이 역모로 처형된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

 

매사에 의심 많고

성격이 잔혹한 군주 한무제의 탓이 크다

 

백가강단을 들어보니

 

사마천이 임안에게 보낸 서신

<보임소경서>는 사마천의 원통한 심정을 편지 형식으로 쓴

절필의 글일 가능성이 있다 한다

 

1990년 전후

아직 명동에 자유중국 대사관이 있고

청천백일기가 하늘에 걸렸을 때

 

<사기>를 거기 대사관 앞골목 중국서점에서 샀다

 

사기는 제대로 읽지 못했으나

<보임소경서>는 고문관지에 올라온 글로

 

철이 바뀌면 늘 본다

뜻을 잘 몰라서 그렇지

글에서 우러나는

절절한 사마천의 울분은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한시대 

여러 사람의 얽히고 설킨

인과를 제대로 알긴 참 어렵다 

 

이상한 성격의 임금을 만나거나

현대에서 수상 대통령을 만나면 그 백성들이 엄청 고생함은

2천년전이나 오늘날이나

 

왕정이건 투표정부건

보통선거 없는 중국식 공산인민회의정권이건 비스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