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은 쓰촨성 광안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삼일운동이 나던 해 아버지의 명에 의해
멀리 유럽으로 유학을 가게 되어
충칭으로 나가 일년동안 프랑스 말도 배우고 유학 준비를 했다
1920년 열여섯의 등소평은 친척 형과 함께
프랑스 배를 충칭에서 타고 양쯔강을 내려갔다
이창에서 강둑에 휘날리는 영국국기를 보았다
거기가 영국의 무역거래지였고 조차지였다
상하이와 홍콩을 거쳐 한달여 배를 타고 마르세이유에 도착했다
홍콩에서 하선하여 시내를 돌아다닌 등소평은
왜 이렇게 내 나라 중국땅에 영국인들이 주인처럼 활보하는지 알게 되었고
나라가 힘이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60여년이 꿈같이 흘러
문화혁명에서 살아남은 등소평은 80년대말
영국 대처수상과 홍콩반환을 담판지었고
홍콩은 중국 품으로 돌아왔다
등소평은 홍콩이 반환되기 다섯달 전에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