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프로그램에 보니
대서양과 영국을 마주보는 프랑스 브레타뉴 지방
이 곳이 땅이 메마르고 전란이 많아서 먹고 살기 힘들어
가뭄에도 잘 견디는 메밀을 많이 심었고
그래서 메밀가루를 얇게 부쳐서 소를 넣어 먹는 크레페 요리가 진즉에 있었다고...
아주 얇게 부치기를 만들고 그 안에 갖가지 소를 넣어서 접으면 메밀전병처럼 되는데
딤섬처럼 다양한 맛이 나온다던데............
강원도 영서 영동 골골처처에 막국수 집이 수백을 헤아리되
속초 엑스포 공원 근처에 소야 삼교리 막국수 집이 있는데
삼년 전인가 먹어보고 그 맛이 두고 두고 생각이 나더니
어제는 강릉 주문진 근처에 삼교리 란 곳을 가보았다
거기 삼형제봉이란 2시간 코스의 비고비저(非高非低)한 산이 있고
드나드는 길가에 삼교리 막국수 집이 있었다
그 만든 방법이 비스하고 아마 연관이 있는 듯 하다
땡볕이 내리쬐는 음력 오뉴월 타들어가는 밭에서도 메밀은 자란다
붉은 흙위에 하얀 무서리처럼 메밀꽃이 핀 모습을
완행버스가 고개를 쉬엄쉬엄 돌아갈 제 저 언덕 밭에서 더러 더러 볼수 있는 곳들이
인제나 홍천 어느 면단위 골짜기 들이었는데 이제는
돈되는 하우스가 들어서고 농사도 체계적으로 하는지라
집단 재배지 아니면 동떨어진 메밀밭을 보기는 힘들다....
메밀은 교맥(蕎麥)이라 하며
이런 글이 있다.
청청교맥역감평
공과상겸수요명
靑靑蕎麥亦甘平
功過相兼須要明
메밀은 달고 순한데 그 효능이 좋고 나쁨이 같이 있으니
잘 살펴야 한다...
메밀은 정신을 맑게 하지만 오래 먹으면 풍동(風動)이 된다 하니
이것이 옛사람들이 말하는 중풍 같은 류의 병이 쉬이 든다는 뜻인지...
아무튼 일본 사람들도 메밀도 소바를 만들어 애용한다
더운 여름날 녹음이 시원한 산자락을 바라보며 메밀국수로
마음도 속도 시원하게 함은 여름의 一樂이다
살얼음이 둥둥 뜬 메밀국수로 속이 얼얼할 때...
뜨끈한 메밀 우린 물을 한 컵 마시고 나면
더운 여름 한나절이 시간의 다리미에 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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