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병과 치유)

술을 많이 마셔서...

guem56 2010. 6. 26. 12:14

술이나 담배로 건강을 해치는 예는 무수히 많다

담배는 끊어야 하고 술은 알맞게 마셔야 하는데 말이 쉬울 뿐 실천은 어렵다

 

술을 많이 마셔서 생기는 병은 다채롭다

머리 가슴 복부 사지

모든 부위에 다 갖가지 병을 만들어 내고

일정 단계가 지나면 치유불능상태가 되기도 하고

 

알콜의존이 심해져서 술이 사람을 먹어치운다

 

술에서 피해야 할 일은 연일 쉬지 않고 마시거나

한 번에 대단한 폭음(경음 鯨飮 고래처럼 마시는 것)을 하는 것이다

 

이럴 때 간도 콩팥도 위장도 대단히 시달린다....

 

술을 매일 마시는 사람도 있다

원래 체력이나 체질이 좋은 사람이다

 

그런데 매일 마시다 보면

하복부가 막히고 묵직한 감이 들고 소변도 시원ㅎ지 않고

서혜부가 가려운 느낌이 들 수 있다

 

다리며 몸의 여러곳이 가볍게 붓는다는 느낌도 있다

 

술을 많이 마시면

술만 마시는 게 아니다

 

여러가지 기름끼 있는 음식을 안주로 곁들여 먹게 된다

산해진미가 다 들어가고

변사또가 먹는 옥반가효가 오늘날 현대의 흔한 안주이다

 

고단백과 지방질 그리고 독한 술이 얽혀서

위장관에 들어가면 오래 오래 머물면서 몸을 무겁게 한다

 

혈압과 당수치가 올라가고 혈액은 점점 탁해진다

 

명의류안이란 책이 있다

명나라 강관 강응원 강응숙 삼부자의 합작 의서이다

풍부한 임상례가 나와서 의가의 보전(寶典)인데

 

습문(濕門)에 이런 글이 있다...

 

高兵部連日飮酒 陰莖幷囊濕痒 服滋陰藥不應

謂前陰者 肝經絡脈也

陰器縱挺而出 素有濕繼以酒 爲濕熱合于下部 引而渴之

遂以龍膽瀉肝湯及淸震湯

治之而愈 若服此藥不應 宜補肝湯 或四生散治之

 

자세히는 모르나 대충의 내용은 이렇다

 

고씨 성을 가진 사람이 연일 술을 마시다가

서혜부가 가렵게 되었는데...

평소 습한 기운이 있는데다 술을 많이 마셔 습열이 아래로 내려가

가렵게 되었고 용담사간탕 청진탕으로 나았다

 

이런 약이 안들을 경우 보간탕이나 사생산을 쓴다 하였다..

 

소나무에서 나오는 복령이나

길거리 흔한 차전자

요즘 차로도 마시는 삼백초

 

이런 것들이 이뇨작용이 있고 습열을 내리기도 한다

다만 무얼 내리고 빼내는 약은 쓰기가 어렵다

 

몸이 허약하고 기운이 없는 사람은 어지럽다고도 한다

 

약이란 양날의 칼이다

그래서 구성을 잘해야 한다

마치 축구팀의 선수 11명을 잘 조화롭게 짜내는 감독처럼 말이다

 

그런데 오늘날 단일품의 약초가 건강식품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남용이 된다

 

오가피 민들레 인삼(홍삼으로 가공하여...)알로에 등이 대량 소비 된다

만약 강관(江瓘)선생이 이 풍경을 보면 많이 웃으실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