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삶

이효정 이육사

guem56 2010. 8. 24. 18:46

 얼마전

8월 14일 새벽

이효정할머니가 고단한 생을 마치시고

하늘로 가셨다

 

이효정은 이원삼(이육사)와 한집안 사람이라

어렸을 적에는 큰 기와집에서 같이 밥먹고 살았다 한다

 

이효정은 할아버지의 보살핌으로 서울 동덕여고에 다녔고

학생동맹파업에 참가했으며

경성방직 노동운동에 가담하여

 

지금은 사라진 서대문형무소에 수감생활을 했다

해방이후

오랜세월 세파에 시달린 그분의 삶은

한권의 자전시집으로 남았고

 

그분의 일생은

김경일 교수와 안재성 작가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인천의료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대한민국 여성부장관이 조문했고

묘역은 대전현충원으로 되었다

 

생전에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한두해전만 해도 책을 읽으셨고

정신이 맑으셨다

 

저 세상에선 평안하시고

평생 바라시던

사람답게 사람이 사는 세상이 이땅에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