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칠레

guem56 2010. 10. 14. 09:36

칠레의 외딴 지역 작은 광산에서

두달 넘게 깊은 땅속에 갇혀있던 광원들이

계속 하늘을 볼 수 있는 땅위로 살아서 돌아오고 있다

 

곧 마지막 설흔 세번 째 사람이 나올 것이다

 

옛날 지리시간에 남북으로 긴 나라 칠레

그외엔 별로 아는게 없었고

태평양을 가로질러 한없이 가면

북으론 캐나다나 미국 남으론 칠레란 생각을 막연히 했는데

 

언제부턴가

피노체트가 오래 독재를 하면서

이 나라도 민주화는 멀고

 

쫓겨난 대통령 아엔데가

자신의 지휘하에 있는 군대에 의해

총격전 속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론

칠레는 내 머리속엔 비극의 땅이었다

 

언제부턴가

한국과 칠레가  FTA를 맺어선지

마트에 칠레산 포도주와 삼겹살이 팔리고

칠레산 과일도 흔하게 널려 있었고

이 나라가 정치도 경제도 잘 풀려나간다는 소식이 있었다....

 

 

구조 며칠 전부터

현장을 생중계하는 텔레비젼 화면을 보면서

저렇게 아슬아슬하게도 사람의 목숨이 살아돌아오고

무엇보다

의연하게 지상으로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살아가야할 힘을 오히려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