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외딴 지역 작은 광산에서
두달 넘게 깊은 땅속에 갇혀있던 광원들이
계속 하늘을 볼 수 있는 땅위로 살아서 돌아오고 있다
곧 마지막 설흔 세번 째 사람이 나올 것이다
옛날 지리시간에 남북으로 긴 나라 칠레
그외엔 별로 아는게 없었고
태평양을 가로질러 한없이 가면
북으론 캐나다나 미국 남으론 칠레란 생각을 막연히 했는데
언제부턴가
피노체트가 오래 독재를 하면서
이 나라도 민주화는 멀고
쫓겨난 대통령 아엔데가
자신의 지휘하에 있는 군대에 의해
총격전 속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론
칠레는 내 머리속엔 비극의 땅이었다
언제부턴가
한국과 칠레가 FTA를 맺어선지
마트에 칠레산 포도주와 삼겹살이 팔리고
칠레산 과일도 흔하게 널려 있었고
이 나라가 정치도 경제도 잘 풀려나간다는 소식이 있었다....
구조 며칠 전부터
현장을 생중계하는 텔레비젼 화면을 보면서
저렇게 아슬아슬하게도 사람의 목숨이 살아돌아오고
무엇보다
의연하게 지상으로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살아가야할 힘을 오히려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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