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신 나물

봄추위가 오래 가서 그런지

진달래 철쭉의 철이 늦어진다

 

산나물이 한창인 오월 짚신나물도 눈에 띈다

예전에 지리산 화엄사 앞

어느 아주머니가 펼쳐논 나물함지에서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소양댐 가까운 느랏재터널 산언저리에서 그걸 캐고 계신 분을 보았다

 

짚신나물은 한자어 이름이 고상하다

선학초(仙鶴草)  이름의 격이 높다

 

요즘 건강에 관심이 높은 시대라

인터넷에 짚신나물을 검색하면 판매처도 참 많다

 

짚신나물이 항암기능이 높은 약초로 소개되어 있다

짚신나물은 위장이나 장관출혈 그리고 부인과 출혈에도 잘 듣는다고 한다

 

안지오텐신이란 물질이 있다

혈관을 수축하고 혈압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안지오텐신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이 혈압약으로 쓰인다

 

디오반, 맥스디오라는 이름으로 시판되는 약이 바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란 것으로

그 성분명은 발사르탄(Valsartan)이다

 

이 약들은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혈압강하작용이 있는데

부작용으론

마른 기침이 나기도 하고 혈관부종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징코민이라고 혈액순환에 좋다는 성분이 추출되는 은행잎은 가끔씩

혈전이 생기는 응고 과다의 부작용이 보고된다

 

그리고 지구인이 가장 많이 먹는 약중의 하나인 아스피린은 출혈시에 지혈의 어려움이 있다

 

선학초는 지혈작용이 우수한데 어떤 메커니즘으로 그러하며

부작용은 있는지 알기 어렵다

 

다만 봄날 푸릇한 짚신나물을 뜯어다 무쳐서 막걸리 한사발 들이켰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