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은 사라지고 서울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춘천에 오면 두 시간 정도 걸린다 한 때 퇴계원이며 화랑대며 역마다 기차가 서던 비둘기시절이 있었다 공지천의 안개가 스며들어 물기가 촉촉한 춘천역에서 기차를 타면 칙칙폭폭 소리와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기차 바퀴가 느릿 느릿 돌고 신남 강촌을 지나면 비로소.. 춘천이야기 2010.11.03
원지(遠志).... 머리를 맑게 하는 약초 요즘은 사방에 공부하는 사람들 천지다 임용고사 사법고시 공무원 시험 관청이나 기업의 내부 승진시험 부동산 요리사 등등 기능시험 어디가나 경쟁률이 치열하고 원서 내고 한두달 공부하면 처억 붙는 좋았던 옛날은 없다 대부분의 시험은 이해력을 평가한다지만 많은 지식을 외어야 한다 작은 머..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0.11.03
화불단행... 남아메리카에서 제일 큰 나라 브라질 14년엔 월드컵 16년엔 올림픽 세계 5위의 강대국 된다고 희망도 의욕도 넘친다 이웃 아르헨티나도 자원수출경향이지만 외채 줄고 살림살이 나아지고 콜롬비아도 마약카르텔이 약화되고 칠레는 광부구조에서 보여주듯이 아주 밝고 남미대륙 전체에 빛이 돈다. 일.. 동서남북 2010.11.02
미산(美山) 가을은 짧아서 더운듯 어느새 춥고 낙엽도 끝물인듯 하다 서울서 속초가는 길 헌병이 올라 검문을 하던 철정검문소를 지나 내촌면으로 들어서 한참 더 가면 아홉살이 고개를 만난다 꾸불꾸불 진흙과 모래길의 비포장도로 석양이 물들면 먼산이 흐릿해 바다를 보듯이 사방이 아스라한테 이 고개를 넘.. 나의 이야기 2010.11.01
가을밤의 12시 개그콘서트가 끝나고 이런 저런 화면에서 눈이 시달리다 자정이 넘어 잠이 드는데 잠이 싱겁다 80년대 어느해 날마다 잠을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자는 병사였는데 부대는 보초를 서는 까닭에 날마다 두시간씩 잠을 공제한다 10시에서 12시 그 다음날은 12시에서 2시 이런 식으로 보초서는 시간이 바뀐다.. 나의 이야기 2010.11.01
허먼 멜빌 ...흰고래 책이 귀한게 아니라 거의 없던 시절 내 살던 시골 유치리에 어린이 잡지가 어쩌다 찾아들면 그 안에 만화가 있었고 그것이 백경(흰고래)였다 흰고래 잡는 포경선에 에이허브 선장의 수염과 작살 잘 던지는 인디언인지 문신을 온몸에 한 그 만화 속 선원모습이 무척 무서웠는데 잡지가 다달이 시골에 .. 글과 삶 2010.10.29
B형간염(제픽스 바라크루드) 고혈압이나 당뇨병 만큼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이 간염이다 만성 B형 간염환자가 우리나라에만도 50만이라고 한다 간염환자의 공통적인 특징은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것이다 몸이 힘들다 보니 자신의 몸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를 많이 하고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도 많다 제픽스나 바라크루드 같은 항바이..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0.10.28
유종원(초사원을 찾아서) 이 태백과 두보가 8세기 후반에 세상을 떠나고 그 무렵 앞서거니 뒤서거니 많은 문사가 나오니 한유 백거이 유종원 유우석...수많은 시문이 탄생한다 한때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유종원의 강설(江雪)이 실려서 그 시를 수업에서 배운 적이 있다 유종원은 정치개혁을 꾀하는 그룹에 있다가 역풍을 만나.. 글과 삶 2010.10.26
다뉴브강(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오래전 중학교 올라가니 과목마다 다른 선생님이 들어오시는 게 신기하고 처음엔 적응이 잘 안되었다 도덕 선생님은 축구시합을 하시다 넘어지고 다치셔서 건강이 안좋으셨고 음악선생님은 상처를 하셔서 늘 교실 창밖을 바라보시며 퍽 슬픈 얼굴이었다 어린 학생들이지만 눈치들은 있어서 음악시.. 동서남북 2010.10.22
크랜포드(엘리자베스 가스켈) 예전에 여고생들이 별밤을 듣던 시절 가지고 다니는 소설책이 <제인 에어>다 나도 외사촌 누나가 그 책을 늘 책상위에 놓아 두던 때를 기억한다 삼국지나 이차대전 전쟁스토리에 훨씬 비중을 두었고 또 제인 에어가 굵직한 사건이 아니라 여성의 일상사란 선입관이 있어서 아직 그 내용도 잘 모른..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