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신숭겸의 묘역 (텔레파시)

guem56 2010. 2. 9. 15:17

  며칠 전 일요일

겨울이라 해가 짧은지 강건너 서면은 금세 날이 어두워 졌는데

 

아시는 분이 서면 금산학교 바로 앞에

이름붙이자면 전원주택에 이사를 가셨다고 소문이 들려서 거길 그냥

잠깐 들려서 집의 위치나 볼까?

 

봄이 오면 정말로 집 근처 밭에 운치가 있을까?

구경하러 가 보았다

 

가는 길에 도로 옆에 (신숭겸장절공묘역)이란 팻말을 보았고

내가 아주 오래 전에 아마 강산이 변할만한 예전에 저곳을 가보았던 기억이 났고

날이 어두워 아직 이사집도 가보기 전이라 그냥 지나쳤다.

 

다음날 낮에

나는 안동김씨로 순조임금의 장인인 김조순의 풍고집을 읽고 있었다.

 

김조순의 편지글이 끝나고 비문이 모인 글 속의 첫글이

신숭겸신도비문이었다

 

이틑날 나는 천천히 더듬더듬 신숭겸 신도비문을 읽어보았다.

 

예전에 김영철이 궁예로 나오고 최수종이 왕건으로 나온

드라마와 유사한 내용이 비문에 길게 적혀 있었고

 

이 비문을 김조순은 어떻게 짓게 되었나 하는 점이 궁금하였다.

 

조선 문종임금이 충신을 기리는 뜻에서

대사(代死)의 충성을 다한, 다시 말하면

견훤군에 포위되어

 

왕건이 죽음의 문턱에 있었을 때 그를 대신하여 왕으로 위장하고 전사한 사람이 신숭겸이라

각별히 역사에 남도록 관심을 표했으며

 

정조임금시절 (병진년 1796년)에 평산 태백산성에서 아마 여기가 신숭겸 장군과 관련된 제사를 백성들이 대대로 모신 곳인 듯 한데

정조임금이 그 사실을 전해듣고 역시 신숭겸 장군을 깊이 추모한 연유로

 

정조 사후에 1804년 비문이 없던 춘천 서면 장절공묘역에 김조순의 글로 비문을 지어서 비석을 세운 사연이 적혀있다.

 

비문을 부탁한 사람들은 김조순이 바로 평산신씨의 외손계열임을 언급한듯 하다

김조순의 부친이신 김이중선생의 부인이 평산신씨임이 역시 김조순의 선친에 관한 글에 나와 있음을 확인했다.

 

나는 참으로 이상한 것이

어제 그 묘역을 보고

전혀 우연하게 그 묘역에 서 있다는 비석의 글을 24시간이 되지 않아서 확인하게 된 것이 참으로 이상하다.

 

이것은 전혀 우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