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곽향

guem56 2010. 2. 11. 17:27

곽향

 

응달과 양달이 번갈아 지듯이 세상의 흐름에 따라

바쁜 장기가 있고 쉬는 기관이 있다.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은 끊임없이 무언가 마시고 먹기 때문에 위장이 바쁘다

신경 쓸 일이 많고 컴퓨터 화면을 보아야 하고 전화를 걸고 받아야 하며

 

순간 순간 판단하고 결정하고 어떤 일은 급하게 서두르고

어떤 일은 뒤로 미뤄야 한다

 

그래서 위장은 일이 많고 지치다 보니 기능이 무력해진다

신물이 생기거나 가스가 차고 더러 뭔가 목으로 치밀어 오르는

 

구역증상 그래서 역류성식도염이란 병이름이 세상에 나온다

 

곽향은 향기가 나는 꽃풀이다

주동초의 본초시전 곽향문에는

 

곽향이란 성위역구(醒胃逆嘔)의 효능이 있다 하였다.

무기력한 위장 기능을 깨어나게 하고 구토 증상을 없앤다고 보면 되겠다.

 

석실비록을 쓴 진사택은 곽향에 대해 이런 점을 말한다

 

곽향은 나쁜 기운을 워낙 빨리 몰아내기에

몸의 좋은 기운을 역시 몰아내기도 할 것이다....

 

개곽향축사심속 미면모기역다(蓋藿香逐邪甚速  未免耗氣亦多)

 

그래서 군약으로 많이 쓰기는 어렵고 군약을 돕는 좌사약으로 쓸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울 때 위장의 기운이 올라오지 못해 그런다는 표현이 있다

두훈자 비기불능승야(頭暈者 脾氣不能升也)

체하거나 뱃속이 거북하면 머리가 띵하거나 어지러울 때가 있다.

 

그런 병의 원인이 오랫동안 뱃속이 불편해서 온다면

곽향의 효능을 살린 약을 써볼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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