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러셀 크로우(Russell Crowe) 위대한 정복자

guem56 2010. 1. 26. 15:57

 2003년 겨울에 이 영화가 한국에 들어와

관객이 안들어 금방 내려진 걸로 안다

 

우연히 길을 가다 이 영화를 보았고

중소도시 아직 프랜영화관이 들어오기 전의 도시라

 

낡은 건물의 극장에 영화 한 편이 돌던 그시절이었다

검으칙칙한 현관 한켠에 졸고 있는 매점 아주머니 계시고

 

부웅 부저가 울면 상영시간이라 여기 저기 담배불을 끄면서

검은 색 커튼을 열고 컴컴한 상영실로 들어가던 그 시절의 끝무렵...

 

 

패트리치 오브리안(Patrich O'brian)의 원작 소설

 

Master and Commander : The Far side of the world를 우리말로는 위대한 정복자로 옮긴 영화는

19세기초 남아메리카 서안의 태평양을 무대로 펼쳐지는 영국군함과 프랑스군함(영화에서의 임무는 해적)과의

싸움이 줄거리이다.

 

영화는 처음에 지루한 면이 있다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가 오래 오래 나온다

 

배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선제공격으로 인한 큰 피해를 입고

피해를 극복해 가는 과정과 프랑스 배를 찾아서 전투하는 인고와 위기의 기록이다.

 

몇 가지 뇌리에 남은 점이 오래 간다

 

배의 선장인 잭오브리(러셀 크로우)의 침착함과 리더십이 돋보인다.

그리고 적을 제압하는 해전의 작전기술이 지루한듯 묘미를 선사한다

 

이 배는 갈라파고스에 상륙한다

바로 찰스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가서 탐사한 후 진화론을 발표하는데 일조 했다는 그 섬이 무대로 나온다.

 

영화속의 시간은 1805년이고 다윈이 거기 간 시점은 1831년 영국을 떠난 뒤이다

 

또한 잭오브리의 배와 다윈의 배는 같은 형태의 대포를 장착한 범선 전투함이다.

 

잭오브리는 또한 생물학자이며 의사인 동료와 깊은 우정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당시 수술 수준을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왜 영국이 바다를 개척하여 강대국으로 오래 있었는지

그런 의문에 답을 주는 면도 있다.

 

한국에선 관객이 적었으나 감동을 주는 대작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