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줄리엣 비노쉬 지붕위의 기병(Le Hussard sur le toit)

guem56 2010. 7. 7. 11:19

19세기초 이탈리아는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여러 도시가 분열되어 있었으며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았다. 가리발디는 붉은 셔츠를 입고 봉기를 일으켜 이탈리아 통일을 이루었다

 

먼나라 이야기인데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같던 대한제국시절에 가리발디 전기가 이땅에서 나왔고 나도 어렸을 적에 어깨동무인지 새소년인지 그런 어린이 월간지에서 가리발디의 이름을 들었다

 

1832년 이탈리아 접경지역 프랑스 땅에선, 이탈리아 독립을 꿈꾸며

망명생활을 하는 말하자면 상하이에서 활동하던 대한독립군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이들은 추적자인

오스트리아 밀정들에 의해 살해되는 일이 많았다

 

 

영화 지붕위의 기병도 이런 실제상황을 반영한다. 올리비에 마르티네즈(Olivier Martinez)가 망명중인 이탈리아 기병 대령으로 나오고 우연히 만난 프랑스 귀족부인으로 줄리엣 비노쉬(Juliette Binoche)가 열연한다

 

 

이 영화엔 콜레라가 영화의 또 다른 시대 요인으로 등장한다

아직 콜레라가 번지면 그 대비책이 마땅하지 않았던 시절...

프랑스 남부 마노스크(Manosque)는 18-19세기 긴 세월 동안 전염병에 시달렸고

이 영화도 1832년의 콜레라 유행시기를 무대로 한다

 

 

오스트리아 비밀경찰에 쫓기는 망명 이탈리아 독립운동가인 청년이

피신하는 와중에 폴린느 귀부인을 만나 짧은 한주일 동안

훗날 기억될 연정을 키우는 것이 스토리이다

 

역병이 돌면 사람들이 속절없이 죽고 당국에선 전염지역을 차단하고

그 지역 주민을 검역을 명목으로 가두어

다른 지역으로 전염원이 옮겨가는 것을 막는것이

당시의 콜레라 대비책이었다.

 

영화는 비노쉬가 콜레라를 피하고 남편을 찾아 집으로 가는 과정과 역시 콜레라와 자객을 피해 어머니와 조국인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마르티네즈의 행로와 사연이 얽히면서 전개된다.

 

 

꼭 보아야 할 명화는 아닐 수 있으나 보고 나서 별 후회는 없고 감동은 남는다

 

삶이 넉넉하여 여행이 자유로운 사람은 인구가 2만쯤 된다는 아름다운 마노스크시를 찾아갈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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