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셉션)

guem56 2010. 8. 23. 17:30

셔터 아일랜드에 이어

디카프리오의 영화 인셉션이 연달아 나왔다

 

이 영화 자체의 스토리 전개가 복잡하고

빠른데 디카프리오도 빠르게 영화를 다산(多産)하고 있다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이고

이 영화는 디카프리오의 영화라기 보다는 놀란의 영화라고 볼 수도 있다

 

꿈속에 잡입해서 어떤 사람의 생각을 바꾼다는 아이디어는 신선하다

물론 꿈을 가지고 그런 생각은 할 수 있다

 

꿈속에 들어가는 과정과 꿈속에서

갈등과 위기 전투가 벌어지는 장면

그리고 생각을 훔쳐서 현실에서 어떤 큰 결정을 바꾸고자 하는 시도

 

이런 와중에

일레븐이나 아바타의 장면이 연상되고

설원에서의 총격전은 007영화에서 빌려온듯도 하다

 

이 영화를 본 관객이

재미있다는 사람과 복잡해서 졸았다는 사람도 있던데

나 역시 졸았던 부분이 있다

 

놀란 감독이

너무 복잡한 내용을

급격한 화면 전환으로 빨리 끌고가서

눈이나 머리 모두

영화를 따라가기가 바빴다

 

장자 제물론에 꿈속의 호접몽이야기가 나온다

그 호접몽 바로 앞 부분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夢飮酒者 旦而哭泣 夢哭泣者 但而田獵

(몽음주자 단이곡읍 몽곡읍자 단이전렵)

 

꿈에 술을 (즐겨)마신 사람이 아침에 통곡하고

꿈에 (슬피)운 사람이 아침에 (기쁘게)사냥을 떠난다

 

살아있는 지금이 힘들면

달콤한 꿈을 꾸고

현실이 푸짐하면 사람들은 꿈을 잊고 산다

 

디카프리오는 영화를 좀 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일이 많으면 지치고 지치면 명배우도 비슷한 얼굴을 많이 보여주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