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사카슈빌리...인간탐욕

guem56 2010. 8. 26. 13:54

 하루도 편한 날이 없고

늘 사건이 재생산되는 지역이

세상에 널려있고

 

그중에 한군데가 카푸카즈산맥아래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자리한 그루지야이다

 

7만평방킬로미터 인구 5백만이 안되는 이 작은 나라가 두 해전에

러시아와 전쟁을 벌여 뉴스에 오르내렸다

 

그루지야 동쪽 작은 도시 고리가 스탈린의 출생지이다

서쪽 흑해 연안에선 소련의 마지막 외무장관 세바르나제가 출생했다

 

고리의 스탈린 동상이 올해 철거되어 박물관으로 갔다고 한다

2003년 세바르나제는 그루지야 대통령에서 물러났다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시민들의 바램을 그가 제대로 들어주지 못해서 그런가 본데

그는 당시는 굴욕스러웠을지 몰라도 정권을 제 때 평화롭게 잘 넘겨주었다

 

80년대말 소련이 해체될 무렵 미국의 베이커 장관과 함께

세계의 새로운 판도를 잘 짜냈고

소련에서 이탈한 그루지야를 위기에서 나름대로 관리를 했다

 

현재 그루지야 대통령 사카슈빌리는 젊고 의욕이 넘친다

러시아의 경제적 봉쇄를 잘 견디고

교육과 경제개발을 잘 해서 그루지야는 10년전보다 훨씬 살만하다

 

그런데 물은 오래 고여있으면 썩고

바람은 벽에 막히면 나쁜 기운이 된다던가?

 

민주적 열망에 의해 대통령이 되었고

우크라이나 미국에서 공부한 이 자유주의자가 자신의 권력을

지키는 데는 대단히 영악한 면이 보인다

 

반대자들의 언론출현을 억제하고

진압경찰을 데모현장에 신속투입하고

임기후에 자신의 행로를 애매하게 흘린다...

 

역사란 한 사람이 잘 하다가

나중에 잘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여준다

 

사카슈빌리가 몇 년 후엔 어떻게 평가받을지 세월이 가봐야 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