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병과 치유)

방효유...성삼문

guem56 2010. 9. 1. 17:51

 영월 청령포에 가면

단종의 발자취가 있고

 

단종하면 

성삼문이 떠오른다

 

대단한 학식과

대나무 같은 충정

 

역사는 비슷한 모양이 장소에 따라 반복된다

 

성삼문이 수양대군에게

죽음을 당하고 삼족멸문지화를 입은 시절보다

50여년 앞서서

 

중국에서도

건문제가 그 삼촌에게 제위를 앗기고

죽었는지 사라졌는지 폐위된다

 

그때 학식과 덕망, 절조로 이름난

방효유가 후에 영락제로 불리는

수양대군격인 주체의 말을 안들어

인척은 물론 제자들까지 870여명이 잔혹하게 죽는 참화를 당한다

 

방효유는 문장이 대단하고

의학에도 상당한 조예가 있었던듯

그가 살아생전

소진재(邵眞齋)란 명의를 만나 그 의술을 찬양하면서

지었다는 의원(醫原)이란 글이 전한다

 

그 글 속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山川而能語  葬師食無所

臟腑而能語  醫師色如土

 

장사란 풍수를 보는 지관을 말한다

 

산천이 말을 할 줄 알면 지관은 먹을게 없고

장부가 말을 하면 의사는 얼굴이 흙빛이 될 것이다

 

지관이 명당을 잘못 보아 아무데나 명당으로 속이고

의사가 약을 잘못 지어 몸의 오장육부에 전혀 안맞는 약을 엉터리로 쓴다는 뜻이다

 

치료도 정치와 같아

국민들이 잘 살게 좋은 정책을 펼치는 것과 같이

진찰을 잘하고 약을 잘 써야 병이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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