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병과 치유)

이 중재(황제내경)

guem56 2010. 9. 13. 16:48

 자고 나면

빌딩이 올라가고 인구가 만 명은 늘어난다는 상하이

 

황푸강 상류 송강지역

여기에 한국으로 말하면 임진왜란 바로 전

이중재(1588~1655)란 명의가 태어난다

 

16세기 후반기엔 조선에만 그런게 아니라 중국양자강유역에

왜구의 출몰이 잦았다

 

이중재의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 형제

삼부자가 다 왜구와 싸우다 순사하여

증조 이부(李府)

조부 이향(香) 작은 조부 이서(黍)의 사당

충용사가 있다고 한다

 

이중재의 아버지 형제들도 대단하다

큰아버지 이상아(尙雅)는 문무가 높았으나

집안이 빈한하여 강에 나가 고기를 잡아

두동생이 공부하도록 도왔다 한다

 

이중재의 부친 이상곤은 요즘 말로 하면

기술공학도 인듯하다

 

배를 모는 조운 수리학등에 조예가 깊고

병부주사라는 벼슬에 나갔으나 병으로 일찍 돌아가셨다

 

이중재는 나이 네살에 부친을 잃고

연이어 많은 가족이 병사했다

 

평소에 스스로도 몸이 약해서

의학에 정진하게 되었다

 

내경을 깊이 읽어 <내경지요>란 책을 펴냈는데

내경이 어려우니 이 책도 좀 어려울 듯 하다

 

이중재는 또한 <의종필독>이란 책을 펴냈는데

그중에 (부실인정론)이란 글이 유명하다

 

그 중 한 구절에 이르기를

 

有望聞問切 漫不關心 枳朴歸芩 到手便撮

妄謂人愚我明 人生我熟 此猛狼之流也

 

망문문절(환자를 진단하는 네가지 법)은 아주 소홀히 하고

지실 후박 당귀 황금등의 약재를 손에 닿는대로 대충 잡아 (달이고는)

마음대로 말하기를

 

다른 사람(의원)은 어리석고 나는 총명하며

다른 의원은 서투르고 나는 익숙한 사람이라

 

이런 무리들은 아주 고약하고 맹랑한 의사들이다.....

 

과장과 거짓이 난무하기는 동서고금이 따로 없다

병이 깊어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환자에게는

의사의 딱 부러지는 말이 믿음직하게 들릴 수도 있다

 

자신감이 결여되어 들리는 말이 의사의 신중함에서 나온것인지

가리기 어려운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환자도 의사도 잘 만나야 한다

돈이 좋은 투자처를 찾아야 하고

학생도 바른 스승을 만나야 꽃이 피는 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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