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遠志).... 머리를 맑게 하는 약초

  요즘은 사방에 공부하는 사람들 천지다

임용고사 사법고시 공무원 시험

관청이나 기업의 내부 승진시험

부동산 요리사 등등 기능시험

 

어디가나 경쟁률이 치열하고

원서 내고 한두달 공부하면 처억 붙는

좋았던 옛날은 없다

 

대부분의 시험은

이해력을 평가한다지만

많은 지식을 외어야 한다

 

작은 머리에 자꾸 집어 넣자니 힘들고

시험 보는 시간은 다가오고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그래서 머리를 맑게 하는 총명탕을 찾고

불안감을 덜어준다는 귀비탕을 찾는다

 

그런데 약이란 방제가 다른 사람에겐 들어도 나한테는 안듣는 경향이 있다

어쩌면 이상적인 약은 1인1방이다

 

사람마다 서로 건강도와 피로도가 다르니 약도 각인각약으로 가미조절해야 더 잘 들을 것이다

 

원지는 중국산 약초다

한국에선 나지 않는다

 

옛부터 원지는 기억력을 증진하고 머리를 맑게 하며

유정을 치료하고 강장작용도 있는 걸로 알려졌다

 

그래서 심신(심장과 콩팥)을 교통시키는 약재로 알려졌고

 

이 중재는 주역의 63번째 괘인 수화기제의 이치가 원지에 들었다고 풀이하였다

 

임진왜란의 시말을 다 겪고 온갖 풍상에 시달린

정치가이며 학자인 유성룡이

원지정사(遠志精舍)를 짓고 한가한 시간을 얻으려 했다

 

여기서 원지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원지의 약재에서 뜻을 취한 것이다

 

진사택의 원지설명에는 송나라 진언이 삼인방(서책)에서 원지주를 담가

원지로 술을 마시면 좋다는 기록이 있음을 언급했다

 

원지는 산수유나 지황과 짝을 이뤄

심장과 신장 양쪽에 유익함이 있고

금은화와 함께 쓰면 종기나 옹저를 치료하는 바가 있음도 기술하였다

 

다만 원지는 단용약으로 쓰기는 어렵다 했다

 

물(腎)과 불(火)의 흐름을 잇는 약재인 원지는 깊이 생각하면 얻을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