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병과 치유)

곰 쓸개

guem56 2010. 11. 18. 16:44

한계령이나 진부령 넘어 동해가는 길

그 길목에 인제 원통이 있다

 

눈이 많이 오던 옛날엔 내설악 쪽에 곰이 많이 살았다고도 하고

거기 노인들의 말씀을 들으면 예전에

서울로 뗏목이 가던 시절엔 곰도 많아서

웬만한 집에는 소중하니 곰 쓸개를 모셔 놓았다가

큰 병에 혼절하면 썼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텔레비전화면에는 한때 곰농장에서 담즙을 빼내는 동물학대의 장면도

많이 나왔다

 

우리 동네 할머니 한분이 태평양 건너 캐나다의 따님 집을 다녀오셨다

말씀을 들어보니

 

차가 500대 들어가는 큰 배를 타고 섬으로 가셨다 한다

밴쿠버 앞의 캐나다 서안의 밴쿠버 아일랜드

 

강원도만한 크기의 자연풍광이 수려하고 인디언이 많이 사는

섬이다

 

곰과 송어도 많고 관광객이 붐빈다

할머니는 징역살이처럼 집에만 있어서 힘들었다고 하시지만

그것은 좋은데 놀러 갔다 오셔서 그런데 못가는 친구분에 대한 겸사이다

 

따님 부부가 던컨(Duncan)이란 도시에서 일식집을 하는데

집은 터가 700평이라 하니 자리를 잘 잡으신가 보다

 

사위가 사냥을 해서 곰을 잡았고

그 쓸개를 드셨다고 한다

 

더 오래 있고 싶어도 낮에 시간이 적막하여 춘천으로 얼릉 오고 싶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아마 여기 계시면 또 가고 싶고 거기 가시면 또 오고 싶고

그러신가 보다

 

곰쓸개를 드셨는데 몸은 왜 이리 차고 허리는 아프냐고 말씀하시는데

봄에 한국에 계실 때보다 기력은 좋아지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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