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Eel)와 연어(Salmon)

양양 남대천에 연어치어를 풀어놓으면

멀리 북태평양을 거쳐 몇 년후에 돌아온다

 

연어는 민물에서 산란하여 어린 연어가 멀리 바다로 나가고

뱀장어는 민물에 오래 오래 살다가 먼 바다로 나아가 산란하고 생을 마친다

 

요하네스 슈미트(Johannes Schmidt 1877~1933)는

덴마크의 해양생물학자인데

 

왜 연안이나 민물에는 어린 뱀장어는 없을까?

생각하다가

 

유럽과 아메리카의 민물장어가 멀리 대서양의

사라가소해(Sargasso Sea)까지 가서 산란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하도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라 슈미트의 생각을 사람들은 의심했으나

오늘날은 먼바다에서 뱀장어가 산란하는 곳이 지구상에 네다섯군데 밝혀졌다

 

한국의 서남해안에 올라오는 뱀장어는 제주도 훨씬 아래로 내려가 산란하고

어린 새끼는 다시 선조의 고향으로 오나 보다

 

 

미국의 동부 해안에도 강가로 뱀장어가 많이 올라오는데

내륙의 강이나 호수로 오면

몇 년 혹은 10,20년을 넘기며 민물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먼바다로 나아가

후세를 만들고 죽는다

 

장어는 아주 컴컴한 그믐에 이동하기 때문에

한달중 달이 없는 밤 2,3일동안 어부는 강하구에서 장어를 잡는다

 

요즘은 어린 치어를 잡아서 양식하고 이를 요리로 소비한다

장어는 중국 일본 한국에서 고가에 팔리는 요리재료라서

 

미국산 장어는 아시아로 수출된다

 

이 장어는 댐이 막히면 민물로 안올라오고 바다 민물연안에서도 생활하는데

요즘은 댐이나 서식지축소의 요인외에도 소비인구가 늘어 수요량이 크므로

점차 장어의 생물학적 총량이  줄어들고 있다

 

여러 장어중에 겨울 포장마차에서 파는 곰장어가 있다

겉가죽을 벗겨 좀 징그러운 모양의 이 장어는 육지근처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아직 양식을 못하는데다 그 생태가 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사람은 많고 먹을 것은 주는데

장어도 점점 귀해질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