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병과 치유)

황제내경(왕빙과 안록산의 난)

guem56 2010. 12. 17. 15:23

황제내경이란 의서가 있다

언제 책이 만들어졌는지 정확히는 모르나 전국시대로 추정하니

진시왕이전에 성립된 책이다

 

 

그 문구를 보면 장자나 열자의 내용과 유사한 부분도 많고

회남자의 내용과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다

 

소문과 영추 둘로 크게 나누어지는 황제내경은 그런데 구체적인

병증과 치료법을 제시하는 의서이다

 

오늘날 의학에서 보면 비논리적인 부분도 있으나

여전히 인체를 바라보는 관점이 대단하며 현재에도 새겨들을 만한 구체적인 치료방안이 들어있다

 

당나라에 왕빙이란 의학자가 있어 당시 여러 본으로 흐트러지고 산만한 내경을 정리하여

주석을 달아 오늘날도 왕빙주석 황제내경이 전한다

 

왕빙은 이태백이나 두보와 같은 시절 사람이다

 

정확한 생몰연대는 모르나 그가 주석한 황제내경 작업이

750년에 시작되어 762년에 끝났다는 기록을 남겼다

 

누구나 아는 이름 양귀비가 있다

8세기 전반 당나라엔 현종이란 명군이 있었다

 

문물은 번성하고 나라는 평안했으나

양귀비에 혹하여 나이 든 현종은 예전의 명석함을 잃었다

 

756년 안사의 난이라 불리는 안록산 사사명의 내란이 무려 7년간 이어졌다

 

이때 피폐한 나라의 실정을 두보는 시로 노래했다

 

왕빙은 안사의 난 동안에 황제내경을 주석하였다

왕빙이 주석한 황제내경은 다시 1200년 넘는 세월이 흘러 내 눈앞에 있다

몇 년 전에 슬쩍 본 그 책을 틈이 나면 좀 자세히 보려 한다

 

나라의 비극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이 다음과 같은 글에 집약된다

 

부주불명즉위지우좌우.....(夫主不明則委之于左右...

 

임금이 똑똑하지 못하면 권세를 좌우의 신하에게 맡기게 되고

그러면 권세가 어지럽게 행사되고 아래 관리들은 법을 안지키게 되며

결국은 아래 백성들이 고통을 겪게 된다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며 본이 튼튼하면 나라가 안녕하니

본이 불안하면 나라는 어찌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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