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상원사쪽을 오르다 보면
완만한 경사가 오래 이어진다
가다가다 보면 높은 나무위에 겨우살이가
새집처럼 둥지를 틀고 있다
겨우살이는 뽕나무 참나무 등에 자란다
항암효과도 있고
관절염에도 좋다고 하여
차로 끓여마시기도 하고
독활기생탕이라 하여 예부터 허리나 무릎 통증에 쓰였고
독일에선 미슬토라 하여 그 추출물 시장규모가 엄청나다
높은 산 높은 나무에 곁들여 살면 하늘을 우러러 솟은 모습이
웬만한 병은 잘 물리칠 듯한 기세이다
본경소증에 보면
상기생에 관한 글에 이런 대목이 있다
제기실중위조점자위진
擠其實中有稠黏者爲眞
촘촘한 겨우살이를 슬쩍 밀어보면 끈끈하게 달라붙어 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좋다라는 말 같은데
실제 겨우살이가 열매부분이 있는지 높은 나무가지에 올라 잘 살펴봐야 겠다
또한 이런 내용도 있다
이(치아)는 뼈(골)의 나머지 부분이고
머리 눈썹은 피(혈)의 나머지 부분이라는 내경의 표현을 빌어
높은 나무의 기운을 빌려서 살아가는 겨우살이는 치아와 머리카락의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이런 내용을 잘 믿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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