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호밀밭의 파수꾼 ( 다 읽지 못한 책)

guem56 2010. 2. 26. 15:35

  세상은 넓고 읽을 책도 많다

아주 어렸을 때 어린이 잡지에서

만화부록으로 나온 (흰고래)

 

그 만화를 감동깊게 읽었고 그것이

허먼 멜빌의 (백경)인 것을 십년이 더 지나서 알았다

 

멜빌이 1851년에 백경을 썼고

샐린저가 1951년에 (호밀밭의 파수꾼)을 썼다.

 

어느 핸가 겨울

우연히 중고등학생용으로 나온 세계문학전집에서

아마 내용이 축약된 것인듯 한데

 

(호밀밭의 파수꾼)을 두세시간 뒤적거린 적이 있다

 

내밀한 청소년의 이야기인듯한

그책을 다시는 못 보았는데

 

멜빌과 비슷하게 샐린저가 말년을 은둔 속에서 살았고

올해 서거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언젠가 영화 (여왕 마고)를 본 뒤 뒤마의 소설을 읽고 싶어서

소설 (여왕 마고)를 구해놓고 아직 읽지 않고 있다

 

아마 샐린저의 책을 읽기 보다는

샐린저의 간략한 생애를 적어 놓은 글을 읽다가 알아낸 사실로 인해,

 

후반의 여생을 거의 은둔해서 작품도 내지 않고 지낸

샐린저의 삶에서 퍼뜩 멜빌이 기억났고

언젠가 백경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였다

 

내가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지 않으려는 까닭은

먼 바다같은 넓은 공간

또는 주제나 소재가 탁 트인 내용을 보고 싶어서 일 뿐이다.

 

 (Jerome. David. Salinger)

 

오늘과 이 봄의 삶이 스산한 편인데

우울한 색조의 성장기 속으로 들어가기가 꺼려져서이다.

 

다만 샐린저가 위대한 작가이고 그의 내면세계가 복잡다단하였을 것이며

그는 이 속도가 빠르고 가벼운 시대에

느리고 묵직하게 살았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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