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전철이 다닌지 한달이 된다
새로 생긴 전철길은 예전에 기차가 다니던 북한강변의 철로보다
창밖 경치는 격이 떨어진다
파란 강물을 보면서 산기슭의 강가를
저절로 바라봐야 했던 아름다움은 사라졌으나
여전히 봄여름엔 초록의 들판이나 산을 지날 것이며
가을엔 누런 황금 들판도 볼 수 밖에 없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타고 다닐 것이다
특별한 비지니스가 없는 사람들이 경치를 보러
산을 타러
닭갈비를 먹으로
강촌이나 춘천에 올거 같다
전철이 생기고
새로 지은 춘천역 역사는 건물만 우두커니 서서
황량했으나 서울 사람들이 무척 많이 내렸다
주로 나이 많으신 분들이
65세이상인 분들은 전철요금이 무료이고
닭갈비 맛도 원조고장에서 맛보러 많이 오셨다
택시를 타고 가다 기사분에게 이런 말을 들었고
나를 찾아온 손님에게도 같은 내용을 며칠 사이로 겹들었다
............
춘천 명동엔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닭갈비 집앞엔 줄을 섰다
그런데 서비스가 엉망이고
사람수대로 주문을 안하면 음식을 내오지 않는다
더구나 서울 손님이 많이 오는 요때에 음식값은 천원 기습인상했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왜 이러는지
멀리 내다보고 친철하고 싸고 맛있다 소문나야 하는데...
택시기사는 탄식조로 말했다
.................
춘천에도 어디가나 PC방이 있다
여기는 주로 청소년 대학생 들이 주고객이다
나는 PC방에 자주 밤늦게 간다
바둑을 두러 간다
이러는지 근 10년 되었다
춘천 PC방엔 어딜가나 흡연석과 금연석의 구분이 있다
그런데 명칭으로
앉는 자리로 구분은 되나
공기는 이동이 자유롭다
칸막이가 밀폐가 안되어
PC방 실내는 연기가 매캐하다
서울도 PC방은 담배연기가 자유이동하는 곳이 많다
다만 외국자본의 커피점들은 흡연실이 담배연기가 격리되어 있다
춘천의 학부모님들은 자녀들 학력제고에 거의 목숨을 건다
그런데 많은 청소년들이 제대로 된 간접흡연을 하고 있다
춘천은 겨울은 추우나 산하가 아름답다
그런데 사람살기는 퍽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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