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하루 세끼를 먹고 산다
일년이면 대략 1천끼니를 더 먹는다
30년 동안이라면 3만끼니가 된다
예전에 삼대가 같이 살거나
자녀가 5,6남매 되던 때에
어떤 주부가 시집와서 30년
7인가족 밥을 했다면
3만곱하기 7하면 20만인분 이상 밥을 하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국 윈남성 모수족 남자들은 밥하고 살림한다는데
1980년대만 해도 한국의 남자가 밥하는 사람은 요리사 빼고는 드물었을 것이다
어느날 아침 밥을 먹다가
왜 여자는 평생 밥을 하고 남자는 받아만 먹는가?
생각하다가 나도 밥을 한 번 해보자 그래서 밥을 한 번 해보고
한두해 가다 보니
내손으로 아침밥을 해본 역사를 몇 인분으로 계산해보니
1000끼니는 된거 같다
내가 생각하는 밥을 더 하는 시점은 1만끼니를 만들어보고 나서 아침 밥 하는 손을 놓을까 한다 그게 될지는 세월이 더 가봐야 한다
아침 10시 5분쯤 되면 일본 NHK방송에서 오늘의 요리 프로그램이 나오고
낮에는 EBS방송에서 최고요리 프로가 있다
이거저거 보다가 요즘은 중국 CCTV의 天天飮食의 프로를 본다
토요일 아침엔 양희은의 잘먹고 잘사는 법을 본다
같은 재료를 준비해서 따라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 요리 프로든지 보고 나면 배울 점이 있다
칼로 써는 방법
밀가루나 다른 가루를 물에 개거나 반죽을 만드는 요령
끓이고 굽고 볶는 장면을 보면 조금씩 조금씩 요리에 대한 이해가 늘어난다
그리고 요리프로그램을 보면 안먹어도 조금은 배부른거 같기도 하다
외국어 실력이 늘면 그리고 그 나라 언어를 알게 되면
스페인 요리 프로그램도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어느 나라나 내공이 깊은 요리사는 말이 안통해도 설명하는 깊이가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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