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숯불 다리미

guem56 2010. 3. 6. 13:46

 온천이 많다는

일본 군마현(群馬縣)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NHK방송화면에 군마 어느 박물관

 

숯불 다리미 앞에서 구경하는

나이 지긋한 일본인 부부

 

그런데 그 다리미가

어릴 적에 동네 집집마다 있던

뚜껑이 달린 다리미와 판에 박은 판박이

 

저녁 아궁이에

장작이 타들어가고 그것이 숯불이 되면

벌겋고 뜨거운 그 숯이 다리미 안으로 들어가고

 

화로에 놓인 인두와 합작으로

두루마기 동정에 길을 가던

그 다리미

 

다리미가 물러 앉아야 화로에

고구마며 밤을 파묻던 그

추운 겨울밤

 

밤은 펑하고 튀어나온다고 못굽게 하시던

할아버지

 

별처럼 세월이 흘러서

요즘은 아이폰을 누구나 들여다 보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