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에르도겐(Recep Tayyip Erdogan) <Quatre-vingt-trois>

guem56 2011. 6. 22. 17:00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국어 교과서 배우는거 말고

고전이란 과목이 있었다

 

조선시대 옛말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칠판에 잔뜩 글씨를 써놓으시고

아래 아와 삼각형 모양의 반치음 같은 것이 왜 생기고 어떻게 사라졌는가를 말씀하시면서

 

터키란 나라와 터키 말을 설명하셨다

그 과목은 대학입시에 직접 연결이 안되므로 아이들은 늘 졸거나 뒤에 앉아

수학 문제를 풀었었다

 

......625때 터키 군인들이 왔다

우리가 동사를 쓰는데 그 사람들은 명사로 한다

알아듣는다는 말이 알아들음과 발음이 비스름하다

터키도 우랄알타이어라서 한국말과 비슷하다

저기 지중해부터 중국서부지역까지 땅을 밟으며 걸어 올 때 터키말을 쓰면

다 통한다.....

이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억된다

 

2002년 월드컵에서 터키는 한국과 준결승전에서 이겨서 3등을 했다

 

이슬람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수건을 두른다

1920년대 케말 파샤가 터키를 제대로 된 나라로 등급을 올리면서

공공장소에서 그 히잡을 쓰는게 금지되었다 하는데

축구선수 출신인 내리 3선의 수상 에르도겐의 아내는 히잡을 착용한다

내친 김에 이슬람 색채가 짙은 터키 집권당 정의개발당은 히잡의 착용금지를 해제하려 한다

 

늘 세속정치에 민감한 군부를 아우르며 동남지역의 쿠르드 족의 불만을 달래며

터키는 8%가 넘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하고

미국과 친구이고 이스라엘과도 전례없는 우호를 유지했다

 

리비아 이란등과도 적당한 거리에서 친구로 지내서

터키 외교를 자칭 타칭 아무 문제가 없는<zero problem with any country>

선린과 화해의 외교라 인정해줄 만하다

 

적대관계가 오래 된 나라 그리스가 경제가 어려워 신음하는 때에 터키는 잘 나가고 있다

 

에르도겐의 장기집권이 계속 되면서 언론의 자유와 경찰의 사찰이 문제가 되고 있고

민주주의 보다는 이슬람주의로 기우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데

터키가 계속 경제와 사회 정치제도가 골고루 밝은 곳으로 나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터키는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개방적인 분위기에 따라 관광객이 몰리고

한국에서도 장가계와 앙코르와트를 구경한 사람들이 부쩍 터키를 다녀오고 있다

 

한나라가 경제 정치 문화에서 일정수준의 궤도에 오르는 것은

개인이 삶을 여러 지표에서 건강하고 알차게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모습과 유사하다

 

매일 피우는 담배와 늘 마시는 술이 사람을 갉아 먹듯이

어떤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국가의 제도나 흘러가는 경향이 나라의 운명을

병든 나라와 건강한 나라로 갈라놓고

그 사이에 그 나라의 방향을 틀어가는 정치인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때로 좋은 정치인을 만남을 원하지만

썩은 정치인을 피하는 것이 나라의 복일 수 있다

 

한국은 지금 어디로 가는지 바람과 구름이 알것이고

서울이나 강원도 주민들도 어렴풋이 정확한 값에 근사하게

계량을 하고 있을 것이며

내년 투표의 해가 오면 이 나라의 갈 길을 보다 탄탄한 길로 스스로 이끌어 갈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