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평창올림픽 횡설수설 그레이스 켈리<Quatre-vingt-dix-sept 97>

guem56 2011. 7. 6. 16:20

박주영이 선수로 뛰는 모나코 축구팀

그 모나코의 알베르 국왕이 결혼식을 해서 화제인데

 

1956년 알베르의 어머니인 미국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갑자기 모나코의 왕

레니에 3세와 결혼을 하고 은막을 떠난다

 

켈리는 82년 어느날 손수 운전하다 사고가 나서 죽었는데 죽음을 둘러싸고 단순교통사고가 아니라는 설도 여전히 설득력이 있다

 

켈리는 625직후 <도곡리>의 다리를 폭파하는 미군들의 무용담을 담은 영화에 출연했다

 

이제 오늘 밤중에 평창 올림픽 세번째 도전의 성패가 뉴스로 나오는데

평창은 1차에서도 아쉽게 떨어지고

과테말라에서 벌어진 2차 2014년 올림픽 도전도 희안하게 갑자기 나타난 러시아에게 물을 먹었다

 

그런데

바로 켈리의 아들 이번에 결혼한 알베르 모나코 왕이 러시아의 푸틴에게 후한 향응을 받고 그리로 표를 넘겼다는 소문이 모나코 궁정의 한때 충성스런 시종에게서 나왔다

 

아무튼 이번 3차에서는 결과가 평창에서 개최하기를 바란다

 

모나코는 워낙 나라가 작아서 왕의 실권이 있든 없든 큰 문제는 없다

현재 왕실을 유지하면서 왕이 실제 권력을 가지고 있고 그 권력이 역내 주변국에도 크게 미치는 나라는 대표적으로 사우디 아라비아가 있으며 대부분의 왕들은 정치적 권력을 잘 행사하지는 않는다

 

아름다운 항구 카사블랑카가 있는 모로코

이 나라의 모하메드 6세는 어느 정도 실권을 가지고 있다

 

올해 초겨울부터 불어온 아랍의 봄은 모로코도 예외는 아니다

 

수도 라바와 경제중심지 카사블랑카에서

온건하지만 자유를 더 달라는 시민의 소리가 들린다

 

어렸을 적

흑백의 화면으로 본 영화 카사블랑카

실제로 허리우드 촬영장에서만 찍었다는 이 영화를 본 뒤로

언제나 카사블랑카는 내가 가봐야 할 그리고 가는게 확실한 내 마음의 몇 번째 고향이 되었다

 

돈이 모자라 3년을 알바를 하고 라면과 국수를 먹으며 여비를 모아 유럽과 아프리카를 실컷 돌아다녔다는

여행기를 보면서 나는 카사블랑카의 해변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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