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히나 라바니 카르<Cent treize 113>

guem56 2011. 7. 26. 18:49

오래 전 티벳트 사람들이 높고 높은 설산을 넘어

인디아 다람살라(Dharamsala)에 가서 정착했거니와

거기서 더 서쪽으로 가면 파키스탄이 나오고 인더스강줄기가 흘러 아라비아해로 빠진다

 

인더스 강을 이루는 상류는

대충 다섯 개의 강이 흐르고 여기에 9천만을 헤아리는 펀자브어를 쓰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펀자브지역은 인디아와 파키스탄으로 갈라져 있다

 

파키스탄 지역 펀자브 인더스 강유역에 위에는 라호르 그 서남아래로 가면

물탄(Multan)이라는 도시가 있다

 

여기가 이번에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된 히나 라바니 카르의 고향이다

카르는 34세의 젊은 나이에 올해 초 외무차관을 하다가 파키스탄 외무부 수장이 되었다

 

파키스탄은 서쪽엔 화약고 아프간이 있고

동남엔 라이벌국가인 인디아가 있으며

히말라야 준령너머 동쪽에는 우호적 관계에 있는 중국이 있다

 

올해 오월 빈라덴이 비명횡사하면서 파키스탄과 미국의 관계는 복잡하니 꼬였고

더구나 아프간에서 미군의 철수가 가시화 되면서 이 지역의 역학관계는 뭐든 예측이 어렵다

 

이런 와중에 외교경험이 적은 여성을 외무부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모험일 수도 있고 또한 카르라는 인물이 그만큼 능력이 뛰어날 수도 있다

 

한국은 여러분야에서 파키스탄보다 발전한 나라라고 남의 눈에 보일지 모르나

한국에선 국방장관이나 외교장관이 여성이 앞으로도 나올거 같지 않아 서글프다

 

권력이 있는 자리는 남성이 독점하는 이나라에서 여성의 지위향상은 요원하다

하기사 국방장관자리에 민간인이 취임한 적이 있는지 그것도 없는 듯 하다

 

안보가 걱정될 수록 민간인 출신 

한걸음 더 나아가 여성출신에게 한번쯤은 국방장관직을 임명할 만하고

외교부도 남성독점구조를 벗어나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직도 여성은 운전을 못하게 하는 것이나

한국에서 환경부 여성부 보건부 이런 곳 외엔 여성장관이 잘 안나오는 것이나 같은 맥락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원시시대의 풍습이 시퍼렇게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