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람들은 잘 산다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념 기념해일때
봄내서 봄내 고등학교 바로 옆 미군부대앞엔 미군들이 늘 지나다녔다
그들은 커다란 콜라나 쥬스 병을 들고 다녔는데
일년에 한두번 소풍갈 때 먹는 그 귀하디 귀한 청량음료를 병을 하늘로 들어올려
마시고 더러는 입안의 콜라를 발아래 권투선수처럼 뱉어내는 동작들을 보노라면
못사는 나라 고등학생은
미군의 커다란 덩치와 땅으로 흐르는 자본의 콜라줄기에 주늑이 들었다
미국이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의 가능성을 앞두고
민주 공화 양당의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며칠 전 오바마와 다정하게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은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민주당안을 받을 생각은 없고
채무상한액을 적게 두 번에 걸쳐 증액하자는 공화당안을 밀어부칠 기세이다
기차는 마주 보고 달리고 있고 파국의 가능성이 있으나
늘 그래 왔듯이 막판 타협을 점치는 낙관론자들도 많다
존 베이너는 유력한 정치인 가문도 아니고
부자집안도 아니며 명문 대학 출신도 아니다
골프를 좋아하고 줄담배를 태우는 베이너는 늘 로비스트들과 친하게 지내며
정치 헌금을 모으는데 발군의 실력이 있다
로비스트와 가까이 하지만
보상(quid pro quo)을 제공했다는 증거는 여전히 없다고 한다
베이너는 선술집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도와 앤디 카페에서 일했고
불도저를 운전했으며 지붕위에 올라 잡일도 했고
학교 다니면서는 방과후 청소일도 하는 바닥경험을 넉넉히 쌓았다
사이에르 대학에 진학한 것은
현재 아내인 데비(Debbie)와 연애하기 위해 나은 학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라 한다
그는 7년 만에 졸업후 작은 플래스틱 공장에 들어가
영업실력을 발휘하여 거기 사장이 되었으며
공동 소유주가 되어 자수성가 백만장자가 되었다
정치인으로 입문한후
깅리치의원의 문하에서 정치판에서 완급을 조절하는 법을 익혔다
베이너는 오바마의 모든 정책에 반대를 한다
의료비지출에 대한 제동과 투자확대 세수확대에 반대하고
작은 정부와 감면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너는 별세한 에드워드 케네디와는
카톨릭학교에 후원금을 걷으면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원래 민주당 성향 집안에서 자신이 노동자일을 하면서 자란 베이너가
골수 공화당원으로 된 사연은....
어느날 받은 급료에서 너무 많은 세금이 나가는 걸 보고 그리 되었다 한다
공화당은 미국의 군사비의 적정선 유지와
아프간 이라크 전쟁및 주둔을 찬성하는 편이라 나는 미국 공화당은 별로 안좋아한다
그러나 저러나 디폴트 상태가 만약에 되면
미국경제와 끈이 진득하니 붙어있는 한국에도 좋은 건 없다
태풍의 계절에 디폴트까지 되면 대단히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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