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카트린 드뇌브 테렌스 힐 <Cent quarante et neuf 149>

guem56 2011. 9. 27. 12:39

 

명화극장에서

서부영화가 나오던 때

육림극장에

테렌스 힐의 무숙자 시리즈와 마카로니 영화가 등장했다

 

 

영화를 보러갈땐 마음이 들뜨지만 나올땐 많이 괴롭다

또 언제 볼것이며

 

지금 본 영화

대개 영화상영시간 비슷하지만 너무 빨리 끝난거 같아서

 

들어간 영화비 출혈이 커서

이런 저런 이유로 괴롭다

 

7

7년인지 그때 <라스트 부르맨>이란 영화가 왔다

역시 테렌스 힐 주연이라 내용확인 없이 들어갔는데

그땐 내용확인이라면 극장 앞 유리창 안에 붙은

영화화보를 자세히 들여다 보는 거다

 

 

사막과 먼지나는 누런 땅

거기서 프랑스 외인부대원이 지독하게 훈련하는 장면이 시작이고 끝이다

 

 

아브드 알 크림(Abd el Krim)이란 모로코인이 있다

1920년대 초에 모로코로 진주한 스페인군을 무찌른 게릴라 전의 귀재다

 

 

프랑스 외인부대는 제국의 이익을 위한 첨병노릇을 하는게 본질인듯 하다

아마도 이 영화는 모로코에 주둔한 외인부대와

모로코 민간 무장세력과의 갈등이 배경일 텐데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영화의 스토리 흐름을 몰랐고

그저 광활한 사막에서 인형처럼 엄하게 훈련받는 외인부대원들이 낭만열차를 탄듯이 보였다

 

 

영화엔 카트린 드뇌브가 간헐적으로 등장한다

사막에서 드뇌브는 아름다웠다

 

 

나는 그 영화를 다시 본 적이 없어서

테렌스 힐과 드뇌브가 영화속에서 연인이었는지 자세한 기억은 없다

 

 

영화속에서의 진실과 관계없이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저 여자와 사랑을 위해 혹시 군대에서 도망가는가?

 

 

영화엔딩에서 테렌스 힐은 그 부대의 대장인지 교관인지 아무튼 신병을 훈련시킨다

 

 

갑자기 아침이 추워진 가을

뜬금없이

모래바람에 제식훈련을 하는 사막

 

거기가 이집트 어디 쯤인줄 알았는데

며칠 전에야 그 영화속은 모로코 였음을 알았다

 

 

모로코에 가고 싶다

바라는 거 보다는 가야겠다

 

이상은 날자 날자 했는데

나는 돈벌고 시간 만들어 비행기 표 사고 모로코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