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이세돌이 쿵제와 바둑을 두었는데
가운데 흑대마가 몰리더니
패싸움이 왕창 나고
금방 패에서 물러나더니
형세가 무너져 내려
아쉬웠다
바둑 수가 약하니
그리고 이세돌을 믿으니
패가 풀리고 나서 이긴 줄 알았더니
집이 부족하고 그대로 밀려버렸다
어제 그 쿵제를
나현이 상대하였다
이창호 또한 끝내기에서 반집으로 지니
세상이 바뀌고 세월이 흐른건 분명하다
구리를 김지석이 이번만은 좀 이겨주길 바랬으나
내 생각엔 부족한 시간이 화근이 아닌가 한다
김지석이 이긴다고도 하더니 무너지고
그때까지 나현은 계속 바둑을 두고 있었고
이리저리 흑돌을 몰아가며
계산을 잘 맞추더니 나중에 무난히 이겼다
해설판에선 불리한 바둑으로 시작하였다 하는데
내 눈엔 처음부터 차근히 압박하고
별로 기세에서 밀린거 같지 않다
그가 구리를 상대한다 하니
잘 싸우길 바라고
다시 한번 강호에 별로 뜨기를 고대한다...
양쯔강 물이 질펀한 양양 번성
여기에 1260년대 몽골군이 송군을 5,6년 압박하여 항서를 받아내고
곧 바얀이 남송을 멸했다
남송의 비참함은 말할수 없었으나
꼭 100여년 흘러
명나라 서달 장군은
원나라 몽골군을 북으로 북으로 밀어올리고
카라코룸을 점령하여
오르혼 강을 피로 물들였다
그 뒤 몽골은 약소한 나라가 되어
오늘날까지 징키스칸의 위용은 다시 볼 수 없다
지고 이긴다는 것...
져도 다음 기회가 있는 싸움이 있고
영원히 다시 붙어볼
설욕할 날이 없는 싸움이 있다
오늘 아침
시리아 홈스에서 미국에 건너온 한 이슬람 청년이 낳은
1955년 생의 천재 공학도 스티븐 잡스가 영면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
평생 채식을 위주로 하고
콜라 한잔도 꺼렸다는 그가
췌장암에 걸린 걸 보면
암은 술담배도 원인이나
정신회로에 과부하 또한 제 1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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