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과 한설의 나라 러시아
젊은 대통령 메드베데프가
나는
다음번 선거에 나오지 않을 것이고
푸틴을 후보로 튜텬하니
요즘 신문엔 2024년까지 6년짜리 두번 임기가 푸틴 차지가 될거라는 기사가 뜬다
고르바초프가 정변이 일어나
흑해 별장에서 급히 모스크바로 돌아온 게 20년전 여름이다
그후 바통을 받은 옐친은
술고래 였으나
대내 대외정책이 비교적 온건하였다
옐친 재임당시 체첸의 무장투쟁을 러시아군은 적당히 대응했다
그런데
푸틴시대에 이르러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의 아파트는 완전히 지상에서
뉴욕무역센터처럼 사라졌다
시가전이 아니라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체첸민병부대에
러시아군은 미사일과 중화기로 대응하였다
체첸은 초토화되고
샤밀 바샤예프도 죽었다
어느해 무더운 여름 칠월이었다
지금 체첸의 명목상 대통령은 람잔 카디로프이며
그는 푸틴의 만고충견이다
카디로프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인지
거기에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힐라리 스왱크가 참석했다
나중에 인권단체의 항의를 받고
힐라리는 말하기를 나는 그런 사람인줄 몰랐다
내가 받은 거마비는 자선금으로 내겠다....
정치인이란 누굴 만났어도
기억이 안나고
어느 행사에 갔어도
그 행사가 뭐하는건지 모르고 가는 사람이라 정의할 수 있다
황제내경에 나오는지 모르나
이 풍진 세상 좋은 양생법으로
뭐든 안좋은거 쉬이 잊어버리는게 좋고
곤란한건 나중에 미루는게 좋다
장수를 꿈꾸며 밝은 미래를 위해 뭐든 어리버리 두리뭉실 넘어가고 사는게
느리게 사는 법의 요체인지도 모른다
메드베데프는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있으며
그것이 미국의 민주주의와는 좀 다른 러시아식이라는 말을 했다
요즘 우리나라엔 민주주의보단 자유민주주의란 말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내 생각엔
민주주의는 그냥 민주주의일뿐
한국적 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평등민주주의
그런게 아닌 듯 하다
과일이 넘치고 쌀을 외국에 내다파는 상하의 살기좋은 나라
태국은 물난리이고
푸른 바다 뜨거운 태양 올리브의 나라
그리스는 파업천지라 쓰레기가 거리를 덮는다
내나라엔 햇살 좋은 가을에 단풍닢 소록소록 떨어지고
막걸리가 24시간 편의점에서 시원하니 지두르고 있으니
태평성대런가?
'동서남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욱진 쿠스쿠스<Cent soixante-cinq 165> (0) | 2011.10.24 |
---|---|
길라드 샤리트 쿠르드<Cent soixante-quatre 164> (0) | 2011.10.22 |
로버트 맥나마라 도널드 럼즈펠드의 훈장<Cent soixante et un 161> (0) | 2011.10.17 |
아웅산 수치와 양쯔충<Cent soixante 160> (0) | 2011.10.14 |
하이난의 호어(虎魚)....추자도의 조기<Cent cinquante-cinq 155> (0) | 2011.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