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이 이제 한해가 다 되어간다
그 와중에 리비아의 가다피가 죽었다
40년 간의 긴 영화에도 불구하고
말하자면 가다피는 폭행과 구타로 숨졌다
비참하게 도망을 다니다가
숱한 부하와 경호원들이 어디론가 가고
뉴욕이나 파리에 나타나 검은 안경을 끼고
늠름하고 당당했던 그 모습은 얻어 맞아서 피를 줄줄 흘리는 불쌍한 노인으로 바뀌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서 가장 좋지 않은 모습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인권논란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집트 예멘 등지에서 여전히 혼란이 있지만
지금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시리아다
미국 ABC방송에 나온 아사드는 인터뷰에서
데모시민에 대한 살해와 발포명령을 전면 부인했다
맹자 이루장구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맹자왈
孟子曰
존호인자 막량어모자
存乎人者 莫良於眸子
모자불능엄기악
眸子不能掩其惡
맹자가 말하기를 사람을 살피는 데는 그 눈동자를 보는 것이 제일 낫다
눈동자는 그 사람이 저지른 악을 감추지 못한다
(存은 찰 察과 통한다)
인터뷰하는 아사드의 표정이나 눈동자는 밝지가 못하고
뭔가를 감추거나
아니면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이다
이웃나라와 아랍연맹에서 그의 하야를 요구하고 망명한다면 협조할 의사를 비치는데
아사드는 여전히 딴소리를 하고 있다
가다피의 길을 걸어가는 듯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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