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삶

심괄 몽계필담 스물

guem56 2012. 2. 24. 16:08

운하가 발달했다는 양쯔강 양저우

강의 북쪽은 양저우이고

 

강의 남쪽은 전쟝(진강 鎭江)이다

심괄은 소식보다 여섯해 앞서서 1031년 태어났다

 

이십여세 넘어

부친이 돌아가시고 음직으로

수양현의 벼슬아치가 되었는데 마침 현령이 직을 그만두는 바람에

갑자기 현령이 되고 이 고을엔

수하가 흐르는데 늘 모래가 쌓여 물이 막히고 범람하니 농사에 큰 장애가 되었다

 

심괄은 삼절소라 하여 대나무를 겹겹히 묶은 방죽을 세단계로 설치하여 물을 다스렸고

지역 주민의 생활개선에 큰 공을 세웠다

 

나중에 카이펑 변경에 와서

황하물이 화이허강으로 연결되는 강줄기에 쌓이는 토사를 처리하여

역시 치수사업의 본을 보였으며

 

장택단의 청명상하도가 나온 배경에는 강줄기를 잘 정비한 심괄의 치수사업이 있었다

 

심괄의 업적을 이야기 하자면

백과사전적이고 따라서 다빈치를 능가하며

건드리지 않은 자연과학분야가 없다고 보는게 편하다

 

지도제작을 손수 해서

천하군현도란 큰 지도를 만들었는데 남송시대

망국의 와중에서 전란에 소실되었다고 전한다

 

사고전서 의부에 수록된 소심양방엔 심괄과 소식이름이 병기되어 있고

이런저런 병의 방제를 수록한 책 서문에는 심괄의 서언이 자리한다

 

 

 

 

재미있는 사항은 심괄은 왕안석의 신법 지지자 였으며

따라서 내가 궁금한건 어떤 경로로 소심량방이란 제목이 책이 나왔는지 그건데...

 

송나라 신종 사후

철종 임금 때

나이어린 철종에게 심괄은 천하군현도를 바치고 크게 칭찬을 받았으나

수렴첨정하는 철종의 할머니 고씨 황후에게 밉보여 지방관으로 밀려났다

 

심괄 소동파 시대는 북에 요나라와 늘 팽팽한 긴장이 감돌았고 때로는 크고 작은 전투가 이어졌다

심괄은 군사전략가로서도 활약했고

효율적인 무기제작과 석유를 이용하는 화전(火戰)을 실제 전투에서 쓰기도 했다

 

만년에 심괄은 전쟝으로 내려와 몽계원을 짓고

역저 몽계필담을 남겼다

 

이 책을 얻게 되어 읽을 날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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