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삶

미불 홍현 원호문

guem56 2012. 5. 21. 17:10

한때 한국에서 엄청나게 팔린 영웅문

그 저자 김용이

원호문이란 시인의 안구사

 

짝잃은 기러기의 부부지애를 애절하게 읊은 시를

작품에 인용하여

원호문이란 이름을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요즘 EBS 테마기행에서

중국 항저우에서 베이징에 이르는 운하를 소개하면서

 

조선시대 제주에서 육지로 가다가 표류하여

그 운하길을 걸은 최부의 표해록 여정을 따라갔다

 

항저우 쑤저우 양저우 등의 수향은

화면에서 참 아름다워서 한번 저 물길을 가보고 싶었는데

 

소주(蘇州)는 강소성 아래 지역에서

태호를 옆에 두고 있고

 

강소성 위쪽엔 홍택호가 있는데

그 동쪽엔 화이안

그리고 서쪽은 안휘성 지역으로

 

역시 쑤저우(宿州  발음은 소주와 같으사 사성 음가가 다름)시가 있고

쑤저우에 속한 사현(泗縣)이 홍택호에 가까워 역시 수향이다

 

미불이 여기에 와서 홍현시(虹縣詩)를 남겼는데

시가 운치가 있으나

눈이 모자라 우리말로 옮기기 버겁다

 

이 홍현시 대자첩에 발문이 세편있는데 그중 하나가

을묘년 이미 금나라가 망하고 원나라 세상인 시절

1255년에 원호문에 65세에 쓴것으로 자리한다

 

800년 세월을 넘어온 원호문의 친필을 본다

 

그리고

이동원의 상한회요란 책의 서문에

 

임진년 동출변량(任辰年 同出卞梁)이란 말이 있다

 

1232년 임진년에 몽골군이 금나라가 임시로

서울을 옮긴 원래 북송의 수도 카이펑에서

 

몽골군에게 함락되어 아마 포로로 잡혔을 때

열살 더 많은 이동원과 함께 카이펑(변량)에서 곤욕을 당한 사실을 말하는 듯 하다

 

원호문의 시문은 그가 금나라 관리여서

요 금 원 청의 시문은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워낙 다작이고

작품의 내용이 뛰어나서인지 수백수 이상 현전하는 듯 하다

 

원호문 시가집을 구해 그 책을 보매

허구헌날 뭘하고 살았는지

아니면 안목이 짧아서 그런지

명품임은 알겠으나 잘 뜻이 새겨지질 않는다

 

긴 겨울밤이 오면 두고 두고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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