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삶

소동파 수조가두

guem56 2012. 7. 24. 17:05

 

明月幾時有

把酒問靑天

술잔 들어 하늘에 묻노니

달은 언제 부터 있었을까

 

不知天上宮闕

今夕是何年

천상의 궁궐은 오늘이 어느 세월일까

 

我欲乘風歸去

又恐瓊樓玉宇

高處不勝寒

바람타고 하늘궁으로 가고프나

높고 추워서 저어하노라

 

起舞弄淸影

何似在人間

그림자 밟으며 춤을 춘다면

인간세 아닌 하늘의 모습일까

 

 

轉朱閣低綺戶

照無眠

달빛은 붉은 지붕 창빛을 타고 내려

잠못드는 나를 비추네

 

不應有恨

何事長向別時圓

 

어이하여

추석날

우리 떨어져 슬픈데

달은 저리 둥근가

 

人有悲歡離合

月有陰晴圓缺

此事古難全

 

사람은  별리회합 희비가 있고

달은 밝은듯 흐리고 이지러지는듯 둥글어

예부터 다 좋을 순 없다네

 

但願人長久

千里共嬋娟

다만 서로 오래 살아

천리 먼곳에서라도 저 달빛 같이 봤으면.....

 

 

 

1076년 병진년

산동성 주청

초연대에서 소동파는 추석을 맞이하고

달이 둥그런 밤에

새벽까지 술 마시다가

 

동생 소철을 그리워하며 지은 노래이다

덩리쥔이 사랑노래로 불러 더욱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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