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김윤석 김혜수 도둑들

guem56 2012. 8. 31. 18:57

21세기가 열린 즈음

영화 <신라의 달밤>에서 김혜수를 만났고

이 영화에 어리버리한 조폭으로 나온

유해진이 주연급으로 커가는 와중에

 

<타짜>에서 다시 김혜수를 보았다

악인 연기를 한 아귀 김윤석은 누구인지 몰랐으나

실감나는 연기

아주 나쁜 놈으로 각인되었다

 

오션스 일레븐은 언젠가 영화관에서 봤는데

보고 나서 안볼걸 하는 마음이 저절로 솟았다

 

여러 배우들이 주어진 토막시간에 자기몫을 하는

조립식 건물같았고

긴장감 역시 많이 떨어졌다

 

관객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한국의 <도둑들>이 오션스를 따라한 점은

스마트폰 전쟁의 양상처럼 존재한다

 

그런데

<도둑들>을 보고나서

잘봤다는...뿌듯한 느낌이다

 

하정우 영화 <범죄...>는 보고 나서

마음이 우울했는데

이 영화는 해피엔딩이라 그런지 청량감이 있었다

 

먼저 1천 2백만 관객을 넘었다니

영화 만든 사람들 모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마카오

구경한번 잘했다

 

모래시계와 <태풍>에서

심지가 깊은 의리맨으로 나온 이정재는

도둑들에서 좀도둑으로 변신했다

 

김윤석의 연기에 대해선 이 사람이 주인공으로서 좀 어색하다는 평도 있으나

나는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시켜주고 배역을 잘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하늘을 날아다니는 슈퍼액션이 많은데

리얼 김윤석은 몸에 살이 많은 편이라...

 

김혜수와 전지현의

극중 대립은

자연스러웠고

노련한 김혜수에 비해 전지현은 배역소화에 밀리지 않았다

 

오달수는

<푸른 소금>에서 잠시 나왔는데

어느 영화에 비집고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다

 

실업이 넘치는 시대에 행복한 사람이다

 

영화 본지 보름쯤 지난 지금

아마도 마카오에 남아있을

김수현이 팔자가 걱정된다

여자에게 의리를 보여주는 값은 상당히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