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007 스카이 폴

guem56 2012. 11. 12. 13:09

007영화는

아주 오래 전에 보았다

 

예전에 흑백티브이가

스무 설흔집에 한 집

담장 옆 안테나를 달고 있던 때

 

시골에도 영화관이 두 개씩이나 있었다

지금은 터가 어딘지도 아련한

화양강변의 홍천극장에서

 

푸른 바다를 끼고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자동차 속의 제임스 본드를 본듯하다

 

그 배우가 숀 코네리인지 로저 무어인지는 모른다

 

007영화는 계속 나와서

나는 그 영화를 봐야만 하는 줄 알고

꽤 많이 본듯하다

 

록키나 인디아나 존스 이전의 원조 시리즈 물이다

 

스카이폴을 보러 간 것은

이 영화가 딱히 볼만한 영화라기 보다는

요즘의 007영화는 어떤가 살펴보고 싶어서

그런 마음이 더 컸다

 

초반부의

추격 장면은 볼만 했으나

 

이어지는 음모의 내용이 실망스러웠다

 

M본부의 주디 덴티 국장을 증오하는 전직 부하가

비틀려진 마음을 먹고 복수를 한다는거

 

동서 냉전이 끝나고

단골 소재로 떠오르던 핵무기 탈취나

미국대통령 암살건도 더 이상 소재가 안되니

 

이런 스토리가 007의 대본이 된 듯 한데

설득력이 약하다

 

영화의 중반에 나오는

상하이 황푸강의 동방명주

 

미션 임파서블에도 나오더니

상하이 야경은 화려함에선 갑인 모양이다

 

세익스피어 연극에서

깊은 연륜을 쌓은 주디 덴치는

이 영화에선 후반부에 배역의 비중이 크다

 

황량하면서도 아름다운

영국의 고성(古城)과

늪지대는 볼 만했다

 

다음에 007영화가 다시 온다면

선뜻 보러 갈거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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