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호빗

guem56 2012. 12. 31. 16:36

추운 겨울이 오면

백타산 자락에는 흰눈이 덮여

3월까지 먼산의 눈이 희끗했다

 

가을엔 저 멀리 저수지 아래

층층의 논들이 누런 황금들판이었고

어린 눈엔 메뚜기 천지로 보였었다

 

호빗

처음 시작하는 부분에

빌보가 사는 아담한 마을

 

집집마다 둥그런 대문이

초록에 가려 어디가 문인지

집인지 굴인지 헷갈리는 마을

 

사람 사는 집이라

둥그런 나무 편지통이

시골 마을 초가집처럼

편안해서

 

영화 10분을 보고

마을의 정취에 본전은 찾았다고 생각했다

 

톨킨이 만들었다는 중간계

반지의 제왕보다 먼저 나왔다는 호빗은

서너시간 현실을 잊게 만들었다

 

보는 이에 따라

지루하여 잠을 자는 사람도 꽤 있을거 같으나

밋밋한 줄거리이지만

화면속에 빠져드는 사람에겐 영화시간이 별로 길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

 

돌로 된 거인들이

원인미상으로 격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인간사

숱한 사람들이 저런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말려서

살고 죽는다

 

호빗을 썼다는 톨킨은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영화가 지구촌을 뜨겁게 할 줄은 짐작하지 못했을 거다

 

삶이 미지(未知)로 찬다는 건

호빗이 여전히 아늑한 집을 떠나

멀리 여행을 떠나야 하는 까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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