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삶

초의 그림 다산 초상화

guem56 2012. 11. 12. 15:45

두물머리

마재

 

남한강의 물과

수종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북한강 물이 만나는 자리

 

다산의 유적이 있는

그곳에 가본 지도 오래 되었다

 

11월의 비나리는 날

가만 있어도 우울한데

가뜩이나 늦은 가을 비가 내려

 

몸도 춥고 마음도 스산한데

중앙박물관

 

다산 전시회를 찾아갔다

 

수원화성을 만들 때

무거운 돌을 드는 거중기의 설계도

 

목민심서 흠흠신서

 

돌림병의 처방을 다룬 마과회통

 

다산이 여러사람에게 보낸 초서 편지

 

그런 가운데

초의가 그렸다는

 

다산초당 전도

아담하고 성근 붓의 채색화

 

그리고 다산의 초상화

그 아래 설명하는 글에 적었듯이

 

스님인 초의가 그려서 그런지

불화(佛畵)의 느낌이 나는 다산의 모습에선

온화한 선비의 풍모가 묻어나는데

 

제자 황상을 나무라는 편지를 보노라니

매사 깐깐하고

할말은 하며

일상생활에 고강도의 근엄함이 묻어나는지라

 

다산의 두 아들도 아버지의 엄한 훈육에 어지간히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공부를 해서

저런 초서 편지를 척 보면 읽어내야 하는데

세월은 빠르고 사람은 게으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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