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가자(Gaza Strip)

guem56 2012. 12. 25. 12:41

먼산에 눈이 가득하던 때는

삼십년 전이었다

 

겨울은 추웠고 눈은 마당에 가득해

삼월을 기다려 해를 봐야 녹았으나

 

언제부턴가 겨울은 따듯하고

눈은 내리지 않았다

 

두해 전부터인가

겨울이 춥기 시작하면서

신문엔 지구온난화로 이제 사계가 따듯해질거란

기사가 사라졌다

 

임진년 겨울

마음도 몸도 나란히 한없이 추운 날들

백타산 자락아래

튼실한 성당 마당엔 촛불이 밤을 새우는 크리스마스

 

강원도 홍천 땅의 오분의 일쯤 되고

서울의 반보다는 좀 크다는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

 

거기 160만 주민이 담안에 갇혀

시나이 이집트 국경쪽

땅굴로 들어오는 먹을거 입을거

그렇게 살고 있다

 

푸른 지중해

아득한 바다는

점점히 이스라엘의 감시선이 떠있다

 

유엔보고서는 이땅이

팔년쯤 지나면 사람이 살수 없을거라 한다

 

그래도 그 안에서 웃고 떠들고

시장에 모이고 아직도 살아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 신기하다

 

촛불을 켜놓으면

세상엔 평화가 오고

살림살이는 어제보다 나아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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