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대처와 티모센코

guem56 2013. 4. 16. 18:13

 우크라이나 동북지역에

하르키우란 도시가 있다

 

여기 여자 죄수들이 복역하는 교도소에

율리아 티모센코 전총리가 갇혀 있다

 

얼마전에 영국의 전수상 대처가 세상을 떠났는데

티모센코는 대처의 서거에 대한 글을 써서 신문에 실렸다

 

감옥에 갇힌 사람이 쓴 글이고

평소 티모센코가 늘 입에 민주주의를 달고 산 사람이라

글의 내용이 금방 읽을 거면서도 참 궁금했는데

대처를 비판하는 기사일 가능성이 더 큰게 아닌가 했는데 정반대였다

 

티모센코는 평범하게 자랐고

과거 소련체제아래서 1989년에는 비데오 대여점을 열었다

수완이 좋아서 대여점의 수를 늘였고 여기서 돈을 벌어서

독립된 우크라이나에서 선거에 출마하는 발판을 마련한 듯 하다

 

총리를 두 번이나 지냈고 2009년에는 서울에 다녀가기도 했다

그런 티모센코가

러시아와 에너지 분야에서 부당계약을 한 혐의로

현 대통령 진영의 기소에 따라 감옥에 가게 되었다

 

그런 사정은 우여곡절이 많고 현재 진행형이며 누가 옳은지 제한된 정보로 선악을 판별하기 어렵다

 

다만 대처에 대한 티모센코의 견해는

온전히 자유로이 표현된 티모센코의 생각이다

 

티모센코는 30년 동안 자라난 소련체제를

억압의 시대로 보고 구소련 해체에 대처의 공이 지대하다고 판단한다

대처는 영국병을 고치고 혼란에 빠진 영국을 튼튼한 일등국가로 만들었고

전체주의체제였던 소련을 해체하는데 한몫을 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대처의 업적과 공과에 대해서는 외국뿐 아니라 영국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대처가 철의 여인이라는데 나는 동의한다

단식 끝에 죽은 보비 샌즈를 생각하면 그렇다

 

얼마전에 메릴 스트립은

대처를 연기하여 대처일대기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배우가 영화 내용을 보고 출연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으나 메릴은 대처를 역시 존경하는 듯 하다

 

티모센코의 성장 배경을 고려할 때 

 

대처를 존경하고

또한 런던에 가서 대처와 식사를 했던 기억을 회상하고

대처가 세상을 떠나서 슬퍼하는 관점은 충분히 이해한다

 

사람은 서로 생각이 많이 다르다

 

똑같은 달과 별을 보고 살지만 먹는 음식이 달라서 그런가 보다

 

티모센코는 언젠가 감옥에서 나올 것이고 다시 정치현장으로 갈거 같다

대통령이 되어 언젠가 다시 한국에 올지도 모른다

 

미래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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