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질

신기질 수룡음

guem56 2013. 1. 22. 18:25

  水龍吟

 

楚天千里淸秋 水隨天去秋無際

강남의 맑은 가을하늘

강물 따라 끝이 없는데

 

遙岑遠目 獻秋供恨 玉簪螺髻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들 미인의 비녀와 머리칼 같아

가을심회가 쓸쓸하다네

 

落日樓頭 斷鴻聲裏 江南游子

把吳鉤看了 欄干拍徧 無人會 登臨意

해는 떨어지고 짝잃은 외기러기 소리에

강남에 떠도는 나

칼을 만지작 거리며 난간을 두드린다네

누가 알아주나 이 마음을

 

休說鱸魚堪膾 儘西風 季鷹歸未

농어회를 먹으로 장계응처럼 바람따라 고향으로 간다는 말은 말게나

求田問舍 怕應羞見 劉郞才氣

땅사고 집지어 편히 산다는건

유비의 눈에 보면 난세에 할 일이 아니라네

 

 

可惜流年 憂愁風雨 樹猶如此

세월은 빠르게 가고

사람은 근심하는 사이 나무는 우람하게 컸다네

 

倩何人 喚取 紅巾翠袖 搵英雄淚

누군가에 부탁하여

미인이 영웅의 눈물을 닦게 할 것인가

 

 

 신기질은 30세 무렵에 지금의 남경의 통판(부시장급)이 되어

남경 상심정(賞心亭)에 올라 수룡음을 지었다

 

북쪽 금나라에 빼앗긴 땅을 회복하고자 하나

하릴없이 흐르는 세월을 안타까워하는 영웅지기(英雄之氣)의 노래다

 

***옥잠라계: 미인의 머리장식처럼 산들이 보인다는 뜻

***강남유자: 강남 옛초나라 땅을 정처없이 떠돈다는 <자아>를 말함

***노어:서진의 장한이 고향의 농어회가 그리워 벼슬을 그만두고 귀향했다는 고사

***구전문사:동진의 허범과 진등이 사소한 일에 대한 앙심으로 서로 마찰을 빚어 유비가 천하대사를 앞두고 그러면 안된다고 넌지시 일렀다는 고사

수유여차:동진시대 환온이 원정을 떠나 군대를 움직일때 그 옛날 손수 심었던 나무가 큰 나무가 되었다는 고사... 세월이 무상함을 말한다

***홍건취수: 미인을 일컫는 말.  양쯔강을 건너 금군을 몰아내고 고향산천을 회복해야 하는데 속절없이 세월이 가니 영웅의 한이 눈물이 되고 이 눈물을 닦아야 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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